추운 야외 산책 대신 따뜻한 실내에서 즐기는 반려견 운동법 3

안세진 2024. 1. 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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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는 운동과 더불어 각종 야외 활동을 줄이게 된다. 이는 사람뿐 아니라 반려견도 마찬가지다.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횟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반려견에게 산책은 가장 주요한 운동 수단이다. 반려견의 경우, 하루에 필요한 운동량을 충족하지 못하면 문제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실내에서도 반려견의 활동량을 높이는 운동들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강아지 훈련사 강형욱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 TV’에 출연한 소녀시대 태연은 반려견 짐볼 운동을 선보였다. 반려견들이 실내에서도 효과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법을 소개한다.

소녀시대 태연이 반려견 제로의 짐볼 운동을 선보였다 | 출처: 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캡처



‘짐볼 운동’, 균형 감각 향상에 효과 높아
반려견의 건강과 활동성을 유지하는 대표적인 실내 운동 중 하나가 바로 짐볼 운동이다. 짐볼은 반려견이 올라 서거나 두 발을 지탱할 수 있는 크기의 탄력이 있는 큰 공으로, 균형 운동을 할 때 많이 활용된다. 반려견이 짐볼 운동을 하면 하체와 코어 근육이 튼튼해져 슬개골 탈구를 예방할 수 있다. 또 반려견이 짐볼 위에 서거나 짐볼을 지탱하며 움직이면서 근력과 체력이 좋아진다. 불안정한 표면에서의 움직임에 적응하는 전신 코어 운동을 통해 반려견의 몸과 힘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며, 균형 감각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반려견이 짐볼 운동을 할 때는 짐볼을 고정하고, 반려견이 짐볼 위에서 안정적으로 서 있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다. 스스로 중심을 잡았다면 앞다리를 짐볼에 올리고 뒷다리는 쭉 뻗어 스트레칭하면 유연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려견이 짐볼에 익숙해지면 앉았다가 일어나기, 제자리 돌기 등 움직임을 추가할 수 있다. 운동 시간은 한 번에 10~30초 정도가 적당하며, 반려견의 반응을 살피며 운동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한편, 반려견이 겁이 많다면 짐볼 운동을 할 때 주의해야 한다. 계속해서 흔들림이 발생하는 짐볼의 특성상 반려견이 겁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짐볼 위에 반려견을 올려두어 먼저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앞발로 짐볼을 잡고 다리를 늘려주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난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활동량 많은 강아지, 장애물 넘는 ‘어질리티’가 도움 돼
보더콜리, 셔틀랜드 쉽독, 잭 러셀 테리어 등 체력이 넘치는 강아지들은 활동량이 매우 많다. 이와 같은 종들은 산책만으로는 운동량을 채울 수 없다. 이때 추천하는 운동이 바로 실내외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장애물 달리기인 ‘어질리티’이다. 어질리티는 반려견이 보호자와 함께 장애물을 뛰어넘으며 통과하는 놀이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할 수 있는 최고의 교감 운동 중 하나이다.

경기마다 진행 순서와 장애물의 종류가 다른데, 흔히 볼 수 있는 장애물은 △A형 장애물을 넘는 A-프레임 △봉 사이를 피해 다니는 슬라럼 △구름다리(도그 워크) △허들 △터널 △시소 등이 있다. 특히 허들을 뛰어넘거나 장애물을 오르내리는 등의 동작은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강아지가 장애물을 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는 지적 능력도 기를 수 있다. 일반 산책에 비해 활동량이 많은 만큼, 견종에 따라 충분한 운동량을 제공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단, 소형견은 체구가 작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처음부터 너무 높은 장애물을 넘으려고 하다가 부딪히고 넘어지게 되면 오히려 골절, 타박상 등의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 초보 소형견이라면 체구에 맞는 낮은 장애물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 관절염 등을 앓고 있는 강아지는 점프를 하는 것이 권장되지 않는다. 이 경우에는 뛰어넘는 장애물보다는 기둥 사이를 피해서 걷는 슬라럼 어질리티를 시도해 볼 수 있다.

관절 아파서 운동 못 한다면? 골격계 완화하는 ‘수영’이 적합
겨울철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실내 수영장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영은 △심장과 폐 강화 △신진대사 증가 △피부 건강 유지 △근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에너지 소모 등 여러 건강상의 이점이 있다. 특히 관절이 좋지 않은 강아지에게 권장하는데, 물속에서 수영을 하는 것은 지면에서 운동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충격을 가하는 압력으로부터 골격계를 완화하기 때문이다.

물을 좋아하는 견종에는 뉴펀들랜드, 골든 리트리버, 포르투갈 워터 도그, 코카스파니엘, 푸들 등이 있다. 하지만 물을 좋아한다고 해서 처음부터 수영을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을 자주 접해보지 못한 강아지를 깊은 물에 데리고 가면, 수영을 하는 법을 몰라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수영을 처음 시작할 때는 반려동물용 구명조끼를 착용하거나 얕은 물에서부터 시작하면서 물에 서서히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영장의 염소 성분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영 후에는 깨끗한 물로 꼼꼼히 목욕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안세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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