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수 엄청나게 업그레이드" 이정후 영입은 대호평…그런데 아직 멀었다, 종합 평가 B-

신원철 기자 2024. 1. 6. 15: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 ⓒ연합뉴스/AP통신
▲ 큰 기대 속에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공식 SN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정후 영입은 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은 거기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토브리그 중간 평가는 B- 등급이다. 고우석과 마쓰이 유키를 영입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B를 받았으니 이정후에게 1억 1300만 달러를 쓰고도 제대로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에 그친 셈이다.

미국 디애슬레틱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6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스토브리그 성과를 중간 점검했다.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7억 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에 기록적인 계약을 맺은 LA 다저스가 A+ 등급을 받은 가운데 샌프란시스코는 B-에 그쳤다. 이정후 영입 외에 뚜렷한 전력보강 요소가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보든은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라는, 마침내 중견수 수비에서 엄청난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라인업에 수준 높은 콘택트 능력을 더해줄 중요한 FA를 영입했다. 다음 목표는 선발투수와 코너 내야수에 초점을 맞춰 두 명의 FA를 추가로 데려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리스 호스킨스,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 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를 지켜보고 있다. 나는 샌프란시스코가 이들 가운데 적어도 1명, 혹은 2명을 영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썼다.

▲ 파르한 자이디 사장(왼쪽)과 이정후. ⓒ 샌프란시스코 SNS

이정후 영입은 많은 전문가들이 호평하는 결정이다. 한동안 대형 FA 영입에 번번이 실패해 전력 보강 기회를 놓쳤던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그러나 KBO리그에서는 최고의 타자였던 이정후에게 덜컥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안겼다. 1억 1300만 달러라는 계약 규모에는 물음표가 달리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영입이 잘못된 판단이라고 하는 이들은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정후는 삼진이 극단적으로 적으면서도 강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그라운드 곳곳에 보내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지향하는 유형의 타자다. 지난해부터 도입된 시프트 제한 규정은 이정후에게 날개가 될 수 있다. 보든 역시 이정후의 콘택트 능력에 주목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영입하면서 중복 전력 해소 차원에서 미치 해니거를 시애틀 매리노스로 트레이드했다. 여기에 앤서니 데스클라파니를 더해 2021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수 로비 레이를 데려왔다. 레이는 지난해 왼팔 수술을 받아 올해 7월에나 빅리그에 복귀할 수 있다. 초반 스퍼트를 위해 선발투수 추가 영입이 필요하다(단 6일 확정된 이 트레이드는 이번 등급 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보든은 스넬을 언급했고, 여기에 이마나가 쇼타 또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고우석 ⓒ곽혜미 기자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팬들에게 유쾌한 첫인상을 남긴 고우석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고우석을 영입한 샌디에이고는 B등급을 받았다. 보든은 "샌디에이고는 지출을 줄여야 했다.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를 트레이드로 내보내 재정적 여유를 얻었다. 이 과정에서 투수 4명과 백업포수 1명으로 선수층을 두껍게 했다. 고우석과 마쓰이 영입은 위험을 감수할 만한 계약 수준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조시 헤이더를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 마감일 전까지 와일드카드 경쟁에 남아있으려면 젊은 투수들의 급성장이 필요하다"고 썼다.

유일한 A+는 다저스의 몫이다. 보든은 "다저스는 이미 30개 구단 가운데 최고의 오프시즌을 보냈다. FA 최대어(오타니), FA 최고 선발투수(야마모토)를 영입했다. 또 타일러 글래스노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연장계약까지 체결했다. 제이슨 헤이워드와 재계약하고 마누엘 마고를 영입해 선수층을 두껍게 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추가 영입까지 기대된다. 보든은 "다저스가 스프링캠프 전에 또다른 투수를 영입해도 놀랄 일은 아니"라고 봤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선발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4년 8000만 달러)와 외야수 루데스 구리엘 주니어(3년 4200만 달러)를 영입해 B+를 받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콜로라도 로키스는 특별한 전력보강 요소가 없었다. C-등급에 그쳤다.

▲ 이정후 가족 ⓒ샌프란시스코 SNS
▲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 구장인 오라클파크에 입성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공식 SNS
▲ 고우석(왼쪽)과 이정후 ⓒ 곽혜미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