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산천어야" 구름 인파 몰린 화천산천어축제
‘2024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23일 간의 축제일정에 들어갔다.
지난달 23일 축제 시즌을 알리는 화천읍 선등거리 점등식과 실내얼음조각광장 개장식에 이어 화천지역 곳곳은 벌써부터 축제장으로 변했으며 축제장인 화천천 일원에는 6일 아침 일찍부터 인파가 몰리며 대한민국 대표축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산천어축제의 핵심은 뭐니뭐니해도 산천어를 직접 체험하는 얼음낚시와 맨손잡기행사이다. 얼음낚시는 예약을 통해 체험할 수 있으며 현장신청을 통해서도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주까지는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가로 세로 4m 단위로 얼음을 천공함에 따라 이번 주말·휴일까지는 사전 예약신청을 완료됐기 때문에 낚시를 즐기려면 주중 시간대를 이용하거나 다음 주로 미루는 것이 좋다. 낚시터는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각각 운영하고 개장 30분 전부터 발권을 시작한다. 찬물에 뛰어들어 온몸으로 겨울을 만날 수 있는 산천어 맨손잡기 프로그램은 화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벤트로 매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맨손잡기 체험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시간 마다 한번씩 모두 7회에 걸쳐 진행한다.
산천어 체험 프로그램은 중학생 이상 1만 5000원이 체험료(다자녀와 고령자, 장애인, 군장병 등 우대자는 1만원)를 받으며 유료 입장객에게는 5000원권 상당의 농특산물 교환관을 지급한다. 미취학 아동은 보호자와 함께 입장할 경우 무료이다. 매해 10만 명 이상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위해서는 전용 낚시터와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천어축제에서는 눈썰매와 얼음썰배, 봅슬레이, 스케이트 등 다양한 겨울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먼저 화천천을 가로지르는 눈썰매장은 급경사로 이뤄진 슬로프와 얼음판을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짜릿한 경험을 제공하며 얼음썰매 체험존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얼음썰매와 화천군에서 직접 만든 가족형 얼음썰매를 즐길 수 있다. 또 아이스 봅슬레이는 회오리 형상의 튜브관을 타고 내려오며 시원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으며 잘 정비된 얼음빙판에 조성한 겨울 스포츠 존에서는 신나는 얼음축구와 컬링, 스케이트 등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축제장 상공을 가로지르는 하늘 가르기 체험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축제간에는 또한 세계 최대 빙등축제로 손꼽히는 하얼빈 빙설대세계의 축소판을 화천읍 서화산 다목적 실내 광장에 조성해 세계 최고수준의 빙등예술을 선보인다. 실내얼음조각광장에 설치된 작품은 중국 하얼빈 주재 빙설문화발전 유한공사 기술진 32명이 투입돼 1700㎡의 실내에 135㎏짜리 얼음조각 8500여개를 사용해 경복궁 향원정과 광화문과 만리장성 산해관, 독일의 노이슈반스타인 성, 인도의 붉은 요새, 터키의 술탄 아흐메트 모스크, 이탈리아의 리알토 교량 등의 건축물을 재현했다. 이들은 또한 얼곰이성 주변에 용의 해를 기념해 티라노사우르스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을 실물크기의 눈조각으로 만들었다. 올해 축제에서는 또한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산타마을에서 온 ‘리얼 산타’가 요정 ‘엘프’도 만날 수 있어 어린에들에게는 신명나는 겨울축제를 선물할 예정이다.
지난주부터 겨울답지 않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얼음판 컨디션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는 있지만 6일 현재 25~30㎝ 두께로 두텁게 얼음판이 형성돼 행사의 안전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 하지만 행사장의 안전을 더 공공히 하기 위해 주최측은 얼음낚시를 위한 얼음구멍을 예년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였으며 매일 얼음판 위·아래에 정밀 관찰을 통해 얼음상태를 관리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축제에서 지켜야할 최우선 수칙은 방문객들의 안전”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축제에서도 단 한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축제를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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