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김동전' 폐지, KBS가 밝힌 속사정 "이미 작년 4월 검토"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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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예능 '홍김동전'이 약 2주 뒤에 폐지된다.
6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홍김동전' 폐지 관련 청원이 40건 이상 게재됐다.
앞서 KBS는 지난해 12월 18일 돌연 '홍김동전' 폐지 결정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KBS는 "'홍김동전' 폐지 결정은 단순히 시청률뿐만이 아닌 수신료 분리징수 등으로 어려워진 공사의 재정 상황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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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KBS2 예능 '홍김동전'이 약 2주 뒤에 폐지된다.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OTT 등을 통해 두터운 팬층을 보유했기에 아쉬움이 크다. 폐지 반대 청원까지 등장하자, KBS는 속사정을 털어놨다.
6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홍김동전' 폐지 관련 청원이 40건 이상 게재됐다. 청원 동의자도 1000명이 넘는다.
앞서 KBS는 지난해 12월 18일 돌연 '홍김동전' 폐지 결정을 발표한 바 있다. 명확한 설명이 없어 시청률 저조가 유력한 이유로 점쳐졌다.
'홍김동전'은 지난 2022년 7월 방송 후 시청률 0~1%대에서 고전했다. 2%를 넘는 회차도 있었으나, 극히 일부였다. 편성 시간대도 한 차례 변경하며 시청률 반등을 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1년 6개월 만에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홍김동전'이다.
시청률은 아쉽지만 OTT, 온라인 상에선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홍김동전'은 OTT 플랫폼 웨이브 기준 KBS 비드라마 29주 1위, KBS 드라마 비드라마 통합 1위를 기록하고, SNS·유튜브 등이 익숙한 2030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 두터운 팬덤도 보유했다.
때문에 '홍김동전' 폐지가 결정되자 팬들의 반발이 시작됐다. 폐지 반대 청원 외에도 트럭시위까지 진행하며 아쉬움을 표출했다.
'홍김동전' 멤버들도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2023 K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홍진경은 "종영하게 된 상황에서 이 상은 수고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며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우수상 주우재도 "우리 진짜 잘했다"고 오열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김숙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멤버들과의 뒷이야기를 전하며 다음을 약속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홍김동전' 멤버들의 돈독함에 다시 한번 폐지 반대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폐지 결정 소식 보름이 지나도 원성이 사그라들지 않자 KBS는 입을 열었다.
KBS는 반대 청원에 장문의 답변을 남겼다. 편성 시간 조정, 재방 및 스페셜 편성, 프로그램 홍보 등 다방면의 노력에도 폭넓은 시청층을 만들지 못해 이미 지난해 4월 내부적 종방을 검토했단 설명이다. 특히 KBS는 "'홍김동전' 폐지 결정은 단순히 시청률뿐만이 아닌 수신료 분리징수 등으로 어려워진 공사의 재정 상황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밝혔다.
폐지 이유는 시청률 저조와 더불어 어려워진 공사 재정. 다만, KBS의 속사정이 모든 시청자들을 납득시키진 못하는 모양이다. 여전히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KBS 답변에 대한 아쉬움, 폐지 반대글이 올라고 있다. 곧 종영을 앞둔 '홍김동전'. 아쉬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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