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맞춤법상→대상 “꿈 같아” (나혼산)
기안84가 2023 MBC 연예대상을 수상한 후 바로 작업실을 출근했다.
5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연예대상 수상 후 기안84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연예 대상 발표의 순간 대상 시상자 차태현의 쫄깃한 발표와 함께 기안84가 대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무지개 회원 모두가 환호하며 기뻐했다.
기안84는 수상 후 “말을 잘해야 하는데 제가 살면서 보니까 한 번은 집에서 아버지랑 TV를 보는데 집안 분위기가 안 좋았다. 그때 재석이 형님이 방송에 나왔다. 분위기는 안 좋은데 TV 속에서는 웃고 있었는데 마지막까지 생활비만 받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잘되는 걸 보셨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이어 “감사합니다. 주제 넘는 얘기를 하나 했었는데 어머니 지인의 아드님이 아기다. 낫기 힘든 병에 걸렸다고 하더라. 사인을 뭘 해줘야 할까 하다가. 힘내라. 파이팅 이것도 이상한 것 같았다. 그래서 네잎크로버를 그려줬다. 상처가 되면 네잎이 된다고 하더라. 희망이 되는 2024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감동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다음날 아침 회식을 마치고 오후 2시에 기상한 기안84는 대상 축하 인사를 확인했고, “5~60개가 축하 인사를 받았다. 평소에 연락을 잘 안 하다보니까 연락이 잘 안 온다. 근데 생각보다 너무 많이 왔다”라고 이야기했다.
전현무는 “기안아 다시 한 번 축하한다. 너 어제 너무 잘했다. 네가 다 이룬 거니까. 축하해준 사람에게 공들여 답장 다 하고 즐겨라”라고 감동의 문자를 보냈다.
기안84는 “학교 다닐 때 반장선거에서 장난으로 몰표를 받았다. 이후 상이랑 거리가 멀었다. 웹툰 작가 하면서 맞춤법 가장 많이 틀린 사람에게 주는 맞춤법상을 받았었는데 방송연예대상은 최고한테 주는 상 아니냐. 내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좋은 사람들을 만났으니까 행운인 거다. 판타지 꿈 같은 거였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이후 기안84는 바로 작업실로 향했고 엄청난 시간동안 작업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정윤 온라인기자 yunsu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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