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했다가 집으로 배달음식이 우르르"…피해 예방법은 [이미선의 영화로 경제 읽기]

이미선 2024. 1. 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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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겟'은 중고거래를 통해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신혜선)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수현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구매한 세탁기가 고장 난 제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스스로 범인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한 수현은 중고거래 사이트를 찾아보던 중 자신에게 세탁기를 팔았던 판매자가 남긴 게시글을 발견하고, 그와 절대 거래하지 말라는 댓글을 남기며 거래를 방해한다.

영화 '타겟'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도 중고거래 범죄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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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 '타겟'은 중고거래를 통해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신혜선)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수현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구매한 세탁기가 고장 난 제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스스로 범인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한 수현은 중고거래 사이트를 찾아보던 중 자신에게 세탁기를 팔았던 판매자가 남긴 게시글을 발견하고, 그와 절대 거래하지 말라는 댓글을 남기며 거래를 방해한다.

그날 이후 수현의 주변에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자신이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리지도 않은 판매 글에 대한 문의 전화에 시달리고, 주문하지 않은 음식이 집으로 계속 배달된다.

실용적 소비문화 확산과 거래방식의 다양화로 중고거래 이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중고거래 관련 크고 작은 소비자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영화 '타겟'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도 중고거래 범죄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영화 '타겟' 속 범죄자는 '크리덴셜 스터핑'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크리덴셜 스터핑 수법이란 타 사이트에서 수집한 사용자 계정 정보를 무작위로 대입해 계정정보를 해킹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용자가 여러 웹 사이트와 앱에서 동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것을 노린 방식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비밀번호 설정 시 대소문자와 숫자, 특수문자 등을 꼭 포함할 것을 당부한다. 또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해야 하고, 자신만의 비밀번호 생성 규칙을 2~3개 정도 만들어 각 사이트 별로 다르게 설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이외에도 중고거래 시 판매자의 선입금 요구 등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중고거래 사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87% 이상이 비대면 택배 거래에서 발생했는데, 택배 거래를 한다며 선입금을 유도한 뒤 물건을 보내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비대면 거래 시 허위로 만들어낸 가짜 안전결제 페이지로 유도해 송금을 요구하는 수법도 판을 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되도록이면 대면 거래를 해 사기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며 "부득이하게 비대면 거래를 해야 할 경우 사기 이력 등을 꼼꼼히 확인해보고 거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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