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워크아웃 불똥`에 롯데·동부건설 "우린 괜찮다" 선제해명

이미연 2024. 1. 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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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의 워크아웃 문제가 금융당국과 채권단으로부터 '남의 뼈 깎는 자구안'이라는 고강도 비판을 받으며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수순 언급까지 나오는 가운데, '제2의 태영건설' 가능성이 제기된 건설사들이 잇달아 선제 해명에 나섰다.

'제2의 태영건설'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롯데건설 관련 전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롯데건설은 이미 이런 상황에 대비해서 지난해부터 굉장히 유동성을 확보해 놓았고 롯데와 태영은 건설사 성격도 좀 다르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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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우발채무 2000억원대 불과"
'제2의 태영건설' 언급나오는 롯데건설 "PF 우발채무 관리 문제 없어"
금융당국 "태영 측, 채권단에 신뢰할만한 자구안 빨리 제시해야"
사진 연합뉴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문제가 금융당국과 채권단으로부터 '남의 뼈 깎는 자구안'이라는 고강도 비판을 받으며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수순 언급까지 나오는 가운데, '제2의 태영건설' 가능성이 제기된 건설사들이 잇달아 선제 해명에 나섰다. 태영건설과는 달리 충분히 유동성을 확보해 관리 중이라는 설명이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전날 작년 4분기 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전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작년 4분기 해외 현장의 공사대금과 준공 현장 수금, 대여금 회수 등으로 약 3000억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와 관련해선 "지난해 3분기 기준 PF 우발채무 규모는 2000억원대(보증한도 기준)로, 전체 PF 시장 규모가 134조원에 달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리스크가 없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 나온 '작년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이 일부 감소했다'는 지적에는 "이는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만기가 도래한 높은 금리의 채무증권 상환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PF 해당 사업장 대부분의 분양률이 양호하거나 공사비가 확보돼 최근 증권사나 신용평가사 보고서 등을 통해 언급되는 다른 기업들과는 사정이 다르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주택사업의 비중은 30% 내외로 구성돼 비주택 분야 확대를 통한 보완이 충분히 가능하고 올해 매출 원가율이 우수한 신규 현장 착공이 예상돼 수익성 개선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동성 해명은 롯데건설이 먼저였다. 건설업계에서는 태영건설처럼 우발채무로 인한 PF 위기가 큰 건설사 중 하나로 롯데건설을 거론하고 있는 데다가, 당일 증권업계에서는 1분기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PF 우발채무를 고려하면 롯데건설의 유동성 리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4일 롯데건설은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 PF 3조2000억원 중 2조4000억원은 이달 중 시중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본 PF 전환 시점까지 장기 조달구조로 연장할 예정이고, 나머지 8000억원도 1분기 내 본 PF 전환 등으로 해소할 계획"이라며 PF 우발채무 관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미착공 PF로 언급되는 3조2000억원도 미분양 위험이 낮은 서울 등 수도권 사업장이 1조6000억원을 차지하고, 지방도 부산 해운대 센텀 등 분양성이 우수한 곳이 많아 위험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조6000억원의 PF 우발채무를 줄였으며, 올해도 1조6000억원의 우발채무를 줄여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2의 태영건설'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롯데건설 관련 전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롯데건설은 이미 이런 상황에 대비해서 지난해부터 굉장히 유동성을 확보해 놓았고 롯데와 태영은 건설사 성격도 좀 다르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

반면 태영건설 자구안과 관련 김 위원장은 "(태영그룹과 채권단이) 상호 간 신뢰 형성이 안 된 것 같다"며 "'이 정도는 돼야 워크아웃이 성공한다'에 대한 합의를 이뤄야 한다. 오는 11일(1차 채권단협의회)까지 날짜가 많지 않다"며 태영 측에 신뢰할 만한 안을 빨리 제시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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