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지 않을까, 의심 없어…” LG 27세 뉴 클로저 탄탄대로? 고우석 장담, 통합 2연패가 걸려있다[MD인천공항]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잘하지 않을까. 의심 없이.”
고우석(26,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2+1년 최대 940만달러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면서, LG 트윈스의 새 마무리투수에도 관심이 쏠린다. 고우석은 2019년부터 풀타임 마무리로 자리잡고 5년간 139세이브를 쌓은, KBO리그 최강 클로저였다.
올 시즌 잔부상 여파로 44경기서 3승8패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주춤하긴 했다. 그러나 이런 고우석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LG로선 천지차이다. 어쨌든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27)을 새 마무리로 점 찍고 2024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염경엽 감독은 마무리훈련 때 이미 다음시즌 세밀한 플랜까지 거의 다 짜는 지도자로 유명하다. 염경엽 감독 성격상 유영찬이 통하지 않을 가능성에도 대비했을 가능성이 크다. LG 불펜 특유의 뎁스, 벤치의 촘촘한 준비 등이 더해지면 LG 뒷문이 올 시즌 크게 흔들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샌디에이고와의 계약을 마치고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고우석에게 유영찬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그는 긴 말 하지 않았다. 그저 “잘하지 않을까요. 의심 없이”라고 했다. 유영찬이 LG의 새 마무리로 전혀 부족함이 없다는 얘기다.
유영찬은 건국대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5라운드 43순위로 입단한 우완투수다. 2023시즌에 처음으로 1군에 진입해 67경기서 6승3패12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로 맹활약했다. 염경엽 감독이 발굴한 뉴 페이스였다.
1군 진입 2년만에 풀타임 마무리에 도전한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2023시즌 패스트볼 평균 147.3km까지 나왔다. 1이닝을 전력으로 던지긴 해도 기본적으로 스피드에서 경쟁력이 있다. 시즌 막판까지 146~147km를 꾸준히 찍었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섞었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이 구속도 좀 더 오를 수 있고, 변화구 완성도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 마무리로 성공할 수 있는 멘탈도 갖췄다고 본다.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현 시점에서 고우석이 없는 LG 불펜에서 마무리로 가장 성공 가능한 투수라고 봐야 한다.
이 부분은 중요하다. LG의 올해 목표가 통합 2연패이기 때문이다. LG 불펜이 아무리 뎁스가 좋고 강력해도 어느 팀이든 마무리 운영이 매끄럽지 않다면 장기레이스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다. LG는 유영찬의 장래성과 염경엽 감독의 혜안을 믿고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여기에 전직 마무리의 믿음이 추가됐다. 유영찬의 세리머니로 LG가 통합 2연패를 확정하는 게, LG가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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