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틀 앞둔 방글라데시에서 열차 화재로 4명 사망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총선을 이틀 앞둔 현지 시각 5일 달리던 열차에 불이 나 최소한 4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매체와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매체 보도를 보면 5일 오후 9시쯤 다카 중앙역을 향해 가던 여객열차에서 불이 나 어린이 2명 등 최소한 4명이 숨지고 일부 승객이 다쳤으며, 객차 4량이 탔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이틀 뒤 치러질 총선을 방해하기 위한 "명백한 사보타주(파괴공작)"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정당이나 단체를 특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제1야당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과 일부 군소정당이 공정 선거를 위해선 셰이크 하시나 총리 정부가 물러나고 중립정부가 구성돼야 한다며 2022년부터 시위를 벌여왔으나 거부되자 보이콧에 나선 상태입니다.

하시나 총리도 열차 화재를 사보타주로 규정하고 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단원제인 방글라데시에선 7일 1억 2천만 명의 유권자가 전국 4만 2천여 개 투표소에서 299명의 국회의원을 뽑습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5선을 노리며 야권을 향해 탄압 강도를 높여온 하시나 총리가 직전 두 차례의 총선에서처럼 압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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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기자 (4you@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