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독일제 타우러스 미사일을!"… 여야 협공에 시달리는 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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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가에서 올라프 숄츠 총리를 향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좀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라'라는 취지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녹색당, FDP, CDU 소속 정치인들은 뒤셀도르프 지역 언론과 가진 합동 인터뷰에서 숄츠 총리의 소극적 태도를 맹비난하며 "당장 우크라이나에 타우러스 미사일을 인도하라"고 촉구했다.
그 때문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숄츠 총리에게 타우러스 미사일 지원을 계속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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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러시아 자극할까봐 두려워하는 것"
“러시아와 싸우는 우크라이나에 타우러스(TAURUS) 미사일을 제공하라!”
독일 정가에서 올라프 숄츠 총리를 향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좀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라’라는 취지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야당인 기독민주당(CDU)은 물론 연립정부에 참여 중인 녹색당과 자유민주당(FDP)까지 나서 숄츠 총리를 협공하는 모양새다.
러시아의 미사일와 무인공격기(드론) 발사가 이뤄지는 이른바 ‘도발 원점’을 정교한 미사일로 타격해야 한다는 뜻이다.
연립여당의 일원인 녹색당 소속의 한 정치인은 우크라이나에 타우러스 미사일을 제공하지 말자는 것이 독일 정부 전체의 입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오직 숄츠 총리의 용기 부족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현재 독일은 숄츠 총리의 사회민주당(SDP)이 녹색당, FDP 등과 함께 내각을 구성한 연립정부 형태다. 타우러스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인도를 놓고 연립정부 내에서도 이견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하지만 숄츠 총리는 2023년 10월 “당분간 우크라이나에 타우러스 미사일을 공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의식한 결정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dpa는 타우러스 미사일의 사거리가 500㎞ 이상이란 점에 주목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이 미사일을 러시아 영토에 쏘는 경우 커다란 피해가 발생하면서 자칫 독일·러시아 관계가 파탄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점을 숄츠 총리가 두려워한다는 것이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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