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 탈당' 이상민과 오찬…李 "입당 숙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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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상민 무소속 의원이 6일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2024.01.06.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원장이 6일 이상민 무소속 의원괴 회동했다. 대전 유성구 5선인 이 의원은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했고 국민의힘 입당도 배제하지 않겠단 입장을 밝혀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이 의원과 오찬 회동을 진행했다. 이번 만남은 한 위원장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이날 회동 전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 입당 결심을 굳혔냐는 물음에 "지금은 말씀을 들어보려고 한다"며 "판단은 일단 숙고 중인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카이스트에 방문했을 때 제가 (국민의힘) 혁신위에 특강을 하러 갔을 때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이) 1시간 앞서서 다녀간 연으로 소통은 조금씩 했다. 며칠 전에도 새해 인사 겸 (한 위원장으로부터) 문자를 받고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그러다가 어제 연락이 와서 오늘 (회동을) 하기로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뒤이어 도착한 한 위원장은 별다른 언급 없이 회동 장소로 들어갔다. 두 사람은 비공개 면담으로 전환되기 전 악수를 하고 웃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 위원장은 이 의원에게 "정말 뵙고 싶었다. 제가 얼마 전 대전에 갔을 때 뵀어야 하는데"라고 말했고 그러자 이 의원은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모두 정답을 찾겠다'는 말씀은 진짜 정치권에 주는 큰 울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시면 한국 정치에 큰 족적을 알리실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의원이 "민주당이 진보라고 할 수 있나"고 민주당을 비판하자 한 위원장은 "우리 당이 보수 우파이지만 민주당보다도 더 진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이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3일 이재명 대표 체제를 비판하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재명 체제 이후로 민주당이 사당으로 변질됐고 당대표 사법리스크로 당이 '방탄 굴레'에 빠졌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탈당 이후 국민의힘 입당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해 왔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