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야구선수 정수근 또 음주 행패…'맥주병 폭행' 사과도 안 통했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전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씨(46)가 술자리에서 처음 만난 남성을 폭행해 피소됐다.

6일 경기 남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정씨에 대한 특수상해 혐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고소인은 지난해 12월21일 정씨와 술자리를 함께한 식품회사 직원 A씨다. A씨는 사건 당일 지인을 통해 정씨를 처음 만났다. A씨는 함께 술을 마시다가 정씨가 휘두른 맥주병에 머리를 맞아 다쳤다며 정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정씨는 경기도 남양주시 한 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A씨에게 '이후도 함께하자'며 3차를 제안했지만 A씨가 거절하자 격분해 맥주병으로 A씨의 머리를 두 차례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머리 부위가 찢기는 등 상해를 입었다.

정씨는 사건 이후 A씨에게 전화와 문자로 사과했다. 그러나 A씨는 정씨의 엄중 처벌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근은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1995년 OB 베어스에 입단해 2003년까지 활동하다 2004년 롯데자이언츠로 옮겨 2009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2007년에는 KBO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으며 은퇴 후 야구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정씨는 선수 시절에도 만취 상태에서 폭행 등 음주와 관련된 물의를 일으켰다. 은퇴 후에도 상습적인 음주운전을 일삼다 2022년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