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계단을 한 번에 오르지 않을 것”…2024년을 맞는 차학연의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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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차학연에게 특별했다.
그룹 빅스 출신 '연기돌'(연기+아이돌)이 아닌 '배우 차학연'으로 더욱 여물어가는 한 해였다.
2024년은 '배우 차학연'의 10주년이 되는 해다.
2014년 드라마 '호텔킹' 이후 10년간 꾸준히 부름을 받고 쓰임이 있었다는 것은, 향후 그가 배우로서 능히 '연기밥'을 먹으며 살아갈 수 있다고 스스로 입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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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차학연에게 특별했다. 그룹 빅스 출신 ‘연기돌’(연기+아이돌)이 아닌 ‘배우 차학연’으로 더욱 여물어가는 한 해였다. 드라마 ‘조선 변호사’로 상반기를 열었고, ‘무인도의 디바’로 하반기를 마무리했다. 각각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보여준 그에게 굳이 ‘아이돌 출신’이란 수식어는 더 이상 붙이지 않아도 될 듯하다. 적잖은 이들의 뇌리에 이미 단단하게 내공을 쌓은 9년차 배우로 각인됐기 때문이다.
‘무인도의 디바’에서 그는 방송사 사회부 기자 역을 맡았다. 가족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기자로서의 사명감을 두루 갖춘 인물이었다. 최고 시청률 9%로 마무리된 ‘무인도의 디바’는 차학연에게 ‘강우학’이라는 새로운 이름표를 달아주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굉장히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라 고민이 많았다. 낙차가 큰 인물이었다. 처음 출연 제안을 받고 4∼5부까지 읽었는데, ‘이 밝음은 어디서 오는 걸까’라는 생각과 동시에 이 인물의 과거가 궁금해졌다. 촬영해나가면서 그 궁금증이 하나씩 해소됐던 작품이었다.”
차학연은 군제대 후에 더욱 활발히 활동하며 각광받고 있다. 그룹 빅스의 일원이자 배우로서 투 트랙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는 욕심내지 않는다. 무리하게 두 가지를 병행하기 보다는 하나씩 하나씩 단단하고 탄탄하게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 부득이하게 빅스 활동에 참여할 수 없었던 것도 그런 이유였다.
“팬들은 서운할 수도 있고, 가장 죄송한 마음이 드는 부분이다. 앨범을 준비하며 4월부터 멤버들과 소통했는데 그전에 드라마 출연이 결정되면서 촬영 시기와 맞물려 아쉽게도 함께 하지 못했다. 멤버들의 앨범을 흐뭇하게 봤다. 저는 두 계단, 세 계단을 한꺼번에 오르려 하지 않는다.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차근차근 한 계단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 번에 많이 오르기 보다는 단단하게 한 칸씩 쌓아가고 싶다.”
이처럼 차학연은 전력을 쏟아부은 ‘무인도의 디바’를 통해 값진 성과를 일궜다. 무엇보다 주연 배우로서의 가치와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장기간 여러 작품을 경험하며 쌓은 경험과 연기력이 조화롭게 분출한 작품이라 할 만하다. 실제로 ‘무인도의 디바’ 이후 차학연에게 여러 작품의 주연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역시나 그는 조급해 하거나 서두르지 않는다.
“‘무인도의 디바’를 함께 하며, 이 작품을 끌어가는 박은빈이 존경스럽기도 하고 ‘나도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제게 주어진 자리에서 ‘캐릭터로서 도움되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 이제는 조금씩 ‘더 잘 해보고 싶다’는 마음도 든다. 아직은 내공이 부족하지만 지금처럼 하나씩 준비해가다 보면 언젠가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2024년은 ‘배우 차학연’의 10주년이 되는 해다. 2014년 드라마 ‘호텔킹’ 이후 10년간 꾸준히 부름을 받고 쓰임이 있었다는 것은, 향후 그가 배우로서 능히 ‘연기밥’을 먹으며 살아갈 수 있다고 스스로 입증한 셈이다. 2024년을 맞이하는 그의 각오는 어떨까? 차학연은 이를 ‘바위집’에 빗대 설명했다.
“2024년에도 2023년처럼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싶다. 딱 지금처럼 천천히 걸어갔으면 좋겠다. 한 계단씩 걸어가며 저만의 연기 바위집을 쌓고 싶다. 방 3개 정도 되는 바위집이지 않을까, 하하. 이 바위집이 완성될 때까지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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