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부위에 통증 생긴 나달, 호주오픈 출전도 불투명 “지금은 아무것도 100% 확신할 수 없어”
“지금은 아무것도 100% 확신할 수 없다.”
1년 만의 복귀 무대에 선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다시 부상 부위인 엉덩이쪽에 통증이 생겼다.
나달은 5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단식 3회전(8강)에서 조던 톰프슨(호주)과 3시간26분 승부 끝에 1-2(7-5 6-7<6-8> 3-6)로 졌다.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던 나달에게 패배 보다 아픈건 부상 부위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나달은 3세트 게임 점수 1-4로 뒤지고 있을 때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다. 지난해 6월 수술을 받은 왼쪽 다리 위쪽에 치료를 받았다.
나달은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2회전 탈락한 뒤 허리 및 고관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는 등 지난 한 시즌을 쉬면서 치료에만 집중해왔다. 이번 대회가 복귀전이었는데, 1회전에서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2회전에서 제이슨 쿠블러(호주)를 차례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나달은 이어질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출전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나달은 “(오랜 시간 실전 경험이 없어)근육이 좀 피로한 것 같다. 며칠 동안 힘든 경기를 치르느라 근육에 과부하가 걸렸을 뿐”이라면서도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다. 나달은 부상 회복 기간 동안 약 4달간 라켓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전 공백도 1년 가까이 됐다. 그는 “이제 시작이다. 나는 오랜 시간 토너먼트에 참가하지 않았다. 이상적인 상황은 며칠간 경기와 훈련을 하면서 근육이 강화되고, 몇 달 안에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하는 것”이라면서 “다음주에 연습을 하고 멜버른(호주오픈)에서 경기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솔직히 지금은 아무것도 100%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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