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관위 출범' 본격화…'친명 공천' 논란 극복할까

박정민 2024. 1. 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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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총선 공천 국면에 돌입한다.

'공정·혁신'을 강조하고 있으나 일각의 '친명(친이재명) 공천' 우려는 여전해 향후 공천 심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지난해 예비검증(예비후보자 검증) 단계에서부터 '친명 공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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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사 중심 구성…"새 시대 걸맞도록"
요직에는 친명계…李, 피습 전 결정
비명계 '이낙연' 등 선택지…졸속 공천 우려도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총선 공천 국면에 돌입한다. '공정·혁신'을 강조하고 있으나 일각의 '친명(친이재명) 공천' 우려는 여전해 향후 공천 심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지난 5일 임혁백 위원장(고려대 명예교수)을 포함한 15명의 공관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조정식(사무총장), 김병기(수석사무부총장), 이재정(전국여성위원장)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11명을 현역의원이 아닌 △박희정 전 국무총리 청년정책조정위원 △박기영 전국공공노조 부위원장 △박병영 좋은정책포럼 대표 등 외부 인사로 채웠다.

특히 민주당은 원수연 세계웹툰협회 회장,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블록체인 기업) 대표, 유사원 K-아츠크리에이티브(문화예술컨설팅) 대표 등 정치권과 접점이 없는 민간·기업인 인사를 내세워 공정성과 혁신성을 강조하고 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국민 눈높이에서 심사하기 위해 공관위를 외부 인사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라며 "새 시대에 걸맞은 시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친명 공관위'라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임혁백 위원장이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자문그룹에 참여한 바 있으며, 친명(친이재명)계 조정식 사무총장·김병기 부총장이 각각 공관위 요직인 부위원장과 간사에 배정됐기 때문이다. 공관위원 인선은 이 대표가 피습 전인 지난 1일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인선에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의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특보가 지난달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자신의 공천 번복(예비후보자 등록 취소)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당 검증위는 이날 과거 고문치사 사건에 연루돼 유죄 판결을 받은 정 특보가 총선 후보자 검증 과정서 적격 판정을 받아 논란이 되자 재논의 후 부적격 처리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에서는 지난해 예비검증(예비후보자 검증) 단계에서부터 '친명 공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최성 전 고양시장, 김윤식 전 시흥시장은 각각 친명계 한준호 의원(경기 고양을), 조 사무총장(경기 시흥을) 지역구에서 검증에 탈락한 반면, 친명계 정의찬 당대표 특보는 과거 고문치사 사건 연루에도 통과해 문제가 됐다. 민주당은 이후 정 특보의 검증 결과를 번복했다.

공천 논란은 결국 비명계의 이탈 조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성·김윤식 전 시장은 이미 '이낙연 신당' 합류를 선언했으며, 향후 공천 경쟁에서 밀려난 비명계가 이낙연 신당이나 제3지대(새로운선택·한국의희망)로 추가 합류할 수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이낙연 신당, 제3지대 등 비명계가 갈 곳은 많아진 상황"이라며 "지도부, 공관위가 최대한 공정하게 (공천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 이탈 조짐을 차단하거나 약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 대표 피습으로 공천 시간표가 다소 밀려 '졸속 공천'이 우려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보통 공천은 2월 초순을 목표로 한다. 이 대표가 이달 중순 정도에 복귀해도 시간은 한 달 남짓"이라며 "그간 253개 지역구 후보자를 모두 검토해야 한다. 500명이 넘는 후보자 중 옥석을 가려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할수록 꼼꼼하게 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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