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유통리더 리포트] "롯데그룹 미래 성장 이끈다" 신유열 전무
日노무라 증권서 사회생활 시작…2020년 일본 롯데 첫 '등판'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맡아
[편집자주] 대한민국 유통가에도 젊은 오너 3·4세들이 경영 전면에 속속 나서고 있습니다. 역할과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AI와 로보틱스·푸드테크 등 첨단기술 패러다임이 시시각각 급변하는 가운데, 차세대 리더들이 누구이며 그들이 앞으로 어떤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미래를 열어갈 지 짚어봅니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롯데그룹의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롯데가(家) 3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그룹의 미래 신사업 발굴을 도맡으며 경영 수업에 한창이다.
신 전무는 지난해 말 단행된 '202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승진하며, 롯데지주 미래성장실과 함께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직하게 됐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재계에 본격적으로 데뷔했다.
신 전무가 수장으로 있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은 신설된 조직으로 글로벌 및 신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2의 성장 엔진 발굴에 나선다.
신 전무는 신 회장이 노무라증권 영국 지사에서 근무할 때인 1986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이후 신 전무는 아버지와 매우 유사한 행적을 보이며 성장해왔다.
일본 유명 사립학교인 가쿠슈인을 졸업했고, 게이오기주쿠 대학에 진학해 환경정보학을 전공했다. 이후 2008년 노무라증권에 입사해 2018년까지 재직했다.
이 시기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했고, 이곳에서 만난 현재 부인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무는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2018년 노무라 싱가포르 유한회사로 자리를 옮긴 신 전무는 2020년 일본 롯데 주식회사의 영업본부장으로 입사해 가업을 이어갈 준비를 시작했다.
이듬해인 2021년부터는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일본 롯데홀딩스 기획부장(2021년),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동경지사 주재임원(2022년), 일본 롯데 부동산 주식회사 대표(2023년), 일본 롯데 파이낸셜 주식회사 대표(2023년) 등을 차례대로 맡았다.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동경지사 주재임원을 제외한 3개의 직은 현재도 유지하고 있다.
신 전무는 지난 2020년 고 신격호 명예회장 장례식에서 처음으로 언론을 통해 얼굴이 알려졌으며, 2022년 9월 신 회장의 사면 후 첫 해외출장지인 베트남에 동행하면서 존재감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3'에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과 깜짝 등장했으며, 9월에는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그랜드 오픈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했다.
당시 신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 우리 아들(신 전무)이 여러 가지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앞으로 (유통 분야 등에서의) 활동 계획도 생각하고 있습니다"고 말해, 신 전무의 '글로벌 경영 승계'를 공식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신 전무는 아버지 신 회장이 화학과 유통에서 커리어를 확대해 간 것과는 다소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다.
신 회장은 1990년 호남석유화학의 상무로 취임하면서 국내 롯데에서 공식적인 커리어를 시작했다. 1997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1999년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2000년 롯데닷컴 대표이사, 2004년 호남석유화학 대표이사 및 롯데쇼핑 정책본부장을 각각 역임했다.
신 전무는 유통에서 입지를 다지기보다 바이오사업 등을 통한 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책무를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그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 참석해 신기술을 둘러볼 예정이다.
특히 신 회장이 이번 신년사에서 '인공지능(AI) 트랜스포메이션'을 강조한 만큼, 바이오·헬스케어 기술을 비롯해 그룹에 적용할 기술들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신유열 전무가 아직 일본 국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만 38세가 돼 국내에서의 병역 이슈가 해소되면 한국 국적을 취득하면서 더 경영 보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경영권 승계와 지분 확대 작업도 점차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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