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세계에서 톱15에 들어가는 투수다" 바우어 건재함 어필, 야마모토에게 조언도 받았다 'ML 복귀 가능할까'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메이저리그 복귀에 도전하고 있는 트레버 바우어(32)가 TV쇼에 이어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을 어필했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바우어는 6일(한국시각) 뉴욕 지역 라디오 방송국인 WFAN에 출연해 "나는 세계에서 톱 15에 들어가는 투수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신을 향한 어필은 계속됐다. 바우어는 "커리어에서 가장 빠른 99.4마일(약 160km)을 던졌다. 평균 구속은 2014년과 비슷한 94.4마일(약 151.9km)을 기록했다. 크게 기량이 하락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구속이 늘어난 비결도 밝혔다. 바우어는 "트레이닝을 계속 계속하고 있었다. 프로에서는 시즌이 9개월, 트레이닝 기간이 3개월이다. 나는 18개월 연속으로 트레이닝을 한 기간이 있었다. 덕분에 신체적 능력을 높이는 기회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구종도 습득했다. 이 과정에서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최고 대우로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조언을 얻었다. 바우어는 "새 구종은 바로 스플릿이다. 일본에서는 모두 던지고 있다. 그래서 도움을 받았다. 야마모토와 스플릿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그 밖에 2명하고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앞서 바우어는 미국 폭스뉴스의 '아메리카 뉴스룸'에 출연해 과거 자신의 행동에 후회하며 사과하기도 했다. 그는 "성폭행에 대한 혐의는 지웠지만 나는 사생활에서 잘못을 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줬으며 주변 사람들과 메이저리그, 동료 등을 힘들게 했다.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또 바우어는 "나는 야구를 좋아한다. 미국에서 야구하고 싶다. 최고의 무대에서 다시 경쟁하고 싶다"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소망했다.
2021년 6월 바우어는 '성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이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에게 324경기 출장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바우어는 꾸준히 무죄를 주장한 끝에 징계를 194경기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LA 다저스는 바우어를 방출했다.
더 이상 미국에서 뛸 수 없게 된 바우어는 일본으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1년 3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19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월간 MVP도 두 차례 수상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8월말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는 바우어는 TV쇼와 라디오에 출연하며 자신을 어필하고 있는 모양새다. 사과를 전하고 자신이 건재함을 알리고 있는 바우어가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로 복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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