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사람 만들었다, 사랑해"…보험설계사 스토킹 한 40대 남성

오문영 기자 2024. 1. 6. 11: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보험가입 과정에서 알게 된 보험설계사를 스토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 조아람 판사는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모씨(44)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삽화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보험가입 과정에서 알게 된 보험설계사를 스토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 조아람 판사는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황모씨(44)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보호관찰 및 스토킹 재범 예방 강의 수강 40시간도 명령했다.

황씨는 2021년 12월 보험가입 과정에서 알게 된 보험설계사인 40대 여성 A씨에게 이듬해인 2022년 2월부터 11월까지 3062회에 걸쳐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황씨는 2022년 2월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나 사람 되려고 너를 만났나 보다. 마늘 먹어도 사람 안 되더만' '사랑해' 등 총 321회에 걸쳐 피해자에게 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는 사적인 연락에 부담을 느끼고 황씨에게 청약을 철회하고 연락을 끊자고 한 뒤 그의 휴대전화 번호를 차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해 3월부터 11월까지 A씨의 차단된 메시지 항목에는 황씨가 보낸 메시지 총 2741개가 담겨 있었다.

황씨는 또 같은 해 10월부터 11월까지 '안녕하십니까? 올해 2월 6일에 A씨에게 보험을 들었다가 A씨께서 계약을 철회하라고 해서 계약 철회한 황○○입니다'라는 내용 등 8회에 걸쳐 A씨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법원은 A씨가 연락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 것을 본인이 알고 있었다는 점, A씨에게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키게 한 점, 지속적·반복적으로 메시지를 전송한 점 등을 근거로 황씨의 행위를 스토킹으로 판단했다.

조 판사는 "황씨는 피해자에게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스토킹 행위를 했다"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참작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