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강해 보이고 싶어서"…입 연 다방 업주 살해범

민경호 기자 2024. 1. 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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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60대 다방 업주 2명을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 57살 이 모 씨가 술만 마시면 강해 보이고 싶어져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어젯(5일)밤 10시 45분쯤 강원 강릉시에서 검거돼 고양시 일산 지역 경찰서로 압송된 이 씨는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이 씨는 지난 달 30일 저녁 7시쯤 고양 일산서구의 한 지하다방에서 혼자 영업하던 60대 여성 A 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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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60대 다방 업주 2명을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 57살 이 모 씨가 술만 마시면 강해 보이고 싶어져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어젯(5일)밤 10시 45분쯤 강원 강릉시에서 검거돼 고양시 일산 지역 경찰서로 압송된 이 씨는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교도소 생활을 오래 하면서 스스로 약하다고 느껴 무시당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술만 먹으면 강해 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방만 노린 이유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 씨가 과거에도 여성 혼자 있는 다방에서 돈을 훔치는 등 절도 전과가 있어 다방을 다시 찾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 씨는 전과 5범 이상으로 지난해 11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새벽 2시쯤 경찰서에 압송된 이 씨는 "성범죄나 금품 탈취 목적이 있었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었다"고 답하며, 유족들에게 "너무나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씨는 지난 달 30일 저녁 7시쯤 고양 일산서구의 한 지하다방에서 혼자 영업하던 60대 여성 A 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어 6일 만인 어제 아침 8시 반쯤 양주 광적면에 위치한 건물 2층 다방에서 업주인 60대 여성 B 씨를 살해한 혐의도 받습니다.

경찰은 두 사건의 범행 수법이 유사한 점과 용의자 인상착의 등을 토대로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의 정밀 감식을 벌여 두 곳에서 발견된 지문이 동일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씨는 고양에서 범행한 후 택시와 버스를 이용해 양주와 서울 등을 돌아다니다가 강원도로 이동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일산서부경찰서 형사들은 강원 강릉의 한 재래시장을 배회하는 이 씨를 붙잡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일주일가량 추적하며 CCTV를 통해 걸음걸이와 행동을 눈에 익혔다"며 "노상 반대편에서 지나가는 이 씨를 발견하고 바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늘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향후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추가로 수사할 방침입니다.

민경호 기자 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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