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LA 인근에 규모 4.2 지진…캘리포니아 남부 전역서 흔들림 감지

이호준 기자 2024. 1. 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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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질조사국 홈페이지 캡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산지에서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해 캘리포니아 남부 전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5일(현지 시각)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 캘리포니아주(州) 샌버너디노 카운티 리틀 크리크의 서북서쪽 1㎞ 지점에서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했다.

앙 지역은 LA 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72㎞ 떨어진 샌가브리엘 산자락으로 LA 카운티 경계에 인접한 곳이다.

USGS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LA 시내와 서부 해안은 물론이고, 캘리포니아 남단 샌디에이고까지 진동이 퍼졌다.

USGS는 수정된 메르칼리 진도 등급을 기준으로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약 6만1000명이 4등급의 ‘가벼운’(Light) 흔들림을, 약 1803만6천명이 2∼3등급의 ‘약한’(Weak) 흔들림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했다. 3등급 진동은 건물 실내에 있는 사람들이 분명히 느낄 수 있고 서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이며, 4등급 진동에는 자는 사람이 깰 수 있고 창문이 눈에 띄게 흔들린다.

LA 소방국은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샌버너디노 카운티 소방서 또한 보고된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LA 인근에서는 나흘 전인 새해 첫날에도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컸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8시 27분에 LA 카운티 서남부 랜초팰로스버디스에서 남쪽으로 19㎞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에도 별다른 피해나 부상은 없었지만, 새해 초부터 불과 며칠 만에 규모 4.0이 넘는 지진이 잇따르자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3년간 LA 일대에서는 규모 4.0∼5.0의 지진이 연평균 5차례 발생했다. 이번에 나흘 간격으로 규모 4.0이 넘는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런 평균적인 빈도보다 훨씬 잦은 수준이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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