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돌아온 서울의 '슈팅 몬스터'..."살이 좀 쪘는데 김기동 감독님이랑 훈련하면서 쭉쭉 빠질 것"
[마이데일리 = 구리 최병진 기자] 조영욱(24)이 돌아왔다.
조영욱은 2018년부터 서울에서 활약하며 팀의 간판으로 성장했다. 조영욱은 ‘연령별 대표팀의 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어린 시절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모두 소화하기도 했다. 연령별 대표팀 A매치 출전 기록만 84번으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조영욱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년 뒤로 미뤄지자 2023년에 김천 상무에 입대하며 군 복무를 시작했다. 조영욱은 2023시즌에 K리그2 역대 최다 연속 득점 타이 기록인 ‘7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절정의 기량을 자랑했다.
조영욱의 활약은 아시안게임에서도 이어졌다. 조영욱은 7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직접 결승골을 기록하면서 ‘조기 전역’을 스스로 완성했다.
김기동 감독을 새롭게 선임한 서울은 5일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첫 훈련을 진행했고 조영욱도 마침내 서울에 합류했다. 조영욱은 훈련 내내 밝은 분위기를 이끌었고 미니 게임에서는 여러 차례 득점도 기록했다.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난 조영욱은 “재미있었다. 첫 훈련이라 그런가 힘들었다(웃음). 동계 훈련이 더 힘들 텐데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의 서울 부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포항과의 경기에서 좋은 기억들이 있었다. 김기동 감독님이 워낙 명장으로 알려져 있으시고 저희 팀에 오신 건 굉장히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영욱은 이제 ‘서울 7년차’다. 이제 20대 중반을 향하는 가운데 훈련에서 새롭게 가세한 어’린 선수들과 훈련 분위기를 이끄는 리더’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서울 관계자도 “영욱이가 처음 왔을 때 어린아이였는데 이제는 아닌 것 같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설명했다.
조영욱은 “서울에 돌아오니까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놀랐다.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온 만큼 이끌어야 하는 부분이 있어야 하고 새로운 선수들과도 잘 어울리도록 제 역할을 하려 한다”고 전했다.
조영욱은 전역 후 ‘민간인’ 신분을 즐기면서 체중이 조금 증가한 모습이었다. 조영욱은 “감독님이 이야기하셨나요?”하고 웃으며 “군대에 있을 때는 얼굴이 안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 쉬면서 살이 붙었는데 이제 쭉쭉 빠질 것이기에 걱정은 안 한다(웃음). 감독님 훈련을 잘 따르려 한다”고 다짐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까지 에이스로 활약한 나상호가 일본으로 떠난다. 어느 때보다 조영욱의 역할이 중요한 새 시즌이다.
조영욱은 “당연히 상호형이 나간 자리는 다른 선수들이 채워야 한다. 저도 마찬가지이기에 책임감을 가지려 한다”고 했다.
이어 “서울에 원래 있었을 때 보다 더 주도적인 플레이를 하고 싶다. 김천에서 적극적으로 할 때 더 잘 됐는데 그런 모습을 보여줄 것이고 팀과 함께 좋은 퍼포먼스를 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조영욱은 김기동 감독의 축구에 대해 “역동적인 축구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뛰어야 한다. 태국 전지훈련에서부터 많이 뛸 것 같은데 잘 준비할 것이다”라고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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