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日기시다 ‘각하’라 칭하며 이례적 지진 피해 위로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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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에게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한 위로 전문을 발송했다.
김 위원장은 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5일 자 위문 전문에서 기시다 총리를 '각하'라고 호칭하며 "일본에서 불행하게도 새해 정초부터 지진으로 인한 많은 인명 피해와 물질적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신과 당신을 통해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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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국가 지도자·인도주의적 면모 부각 차원인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에게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한 위로 전문을 발송했다. 김 위원장이 전문을 보낸 것 자체가 이례적인 데다 특히 기시다 총리를 ‘각하’로까지 호칭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된 5일 자 위문 전문에서 기시다 총리를 ‘각하’라고 호칭하며 “일본에서 불행하게도 새해 정초부터 지진으로 인한 많은 인명 피해와 물질적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당신과 당신을 통해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피해 지역 인민들이 하루 빨리 지진 피해의 후과를 가시고 안정된 생활을 회복하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그간 시리아, 쿠바 등 이른바 ‘반미 전선’ 국가의 재난 상황 발생 시에만 위로문을 보내왔다. 김 위원장은 전날 이란에서 대규모 폭탄테러가 발생한 것과 관련,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앞으로 위문 전문을 보내기도 했다. 북한이 일본에 위로문을 보낸 건 13년 만이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김영남 당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명의로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에 위로 전문을 발송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이번 위문 전문 발송은 정상 국가 지도자로서 인도주의적 면모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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