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전쟁에 과로했나… 70세 美 국방장관 병원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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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지구촌 곳곳이 전쟁과 무력충돌로 몸살을 앓고 자연히 미국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가운데 미 국방부 장관이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로이드 오스틴 장관이 지난 1일 월터리드 육군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수시로 중동에 달려가 이스라엘은 물론 주변 국가 국방장관들과 만나 분쟁의 조속한 해결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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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나흘 지나서야 공개… "회복 중"
새해 벽두부터 지구촌 곳곳이 전쟁과 무력충돌로 몸살을 앓고 자연히 미국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가운데 미 국방부 장관이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23년 한 해 동안 우크라이나에서부터 이스라엘 등 중동 지역까지 잦은 해외출장을 다니며 피로가 누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라이더 대변인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캐슬린 힉스 부(副)장관이 국방장관의 권한을 대신 행사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실제로 힉스 부장관이 장관 역할을 대행했는지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입원 후 나흘이 지나서야 언론에 공개한 이유에 대해 라이더 대변인은 “의학적 문제, 개인의 사생활 문제 등 여러 요인을 고려했다”라고만 했다.
CNN 방송은 “국방부가 장관의 입원 사실을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못한 것은 과거 전례와 동떨어진 행태”라고 꼬집었다.
오스틴 장관은 1953년생으로 현재 70세 고령이다. 그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뒤 서방 국가들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을 독려하며 여러 차례 국제회의를 주최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도 몇 차례 방문했다.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해 민간인 1200여명을 살해하고 그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지구 공격에 나선 뒤로 오스틴 장관은 더욱 바빠졌다. 수시로 중동에 달려가 이스라엘은 물론 주변 국가 국방장관들과 만나 분쟁의 조속한 해결을 모색했다.
미 국방장관으로서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대응하느라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격무가 이어진데다 장거리 해외출장까지 잦아지면서 피로가 누적된 결과 건강이 크게 악화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일각에선 지금과 같은 중대한 시기에 미 국방장관의 부재가 곧 미군의 대비태세 약화로 이어져 미국의 리더십이 손상을 입지 않을까 우려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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