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2024 l 토크 예능 유튜브서 여전히 강세일까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3년은 유튜브와 안방 예능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진 한 해다. 정상급 MC들이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는가 하면, 유튜브에서 기반들 다진 크리에이터들이 TV로도 진출해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유튜브 콘텐츠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토크 예능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지난해의 기세가 올해 초반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토크가 아닌 다른 소재로 승부를 보는 콘텐츠도 분명 존재한다.
유재석과 신동엽은 지난해 유튜브를 통해 자신들의 진행 능력을 입증한 대표적 연예인이다. 유재석은 2022년말 유튜브 채널 '뜬뜬'을 개설, 출연진과 자유로운 토크를 나누는 '핑계고'를 선보였다. 애주가로 유명한 신동엽은 2023년 9월 게스트와 술을 나누며 토크를 나누는 '짠한형'을 선보였다. 유튜브 생태계에 나타난 '생태계 교란종' 두 사람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였고 매 영상 100만 뷰는 거뜬히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구독자 역시 급성장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 말까지의 유튜브 한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수치에서 뜬뜬 채널은 최고 인기크리에이터 4위, '짠한형 신동엽' 채널은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술을 입에도 못 대는 유재석과 연예계 소문난 주당 신동엽이 진행하는 콘텐츠의 공통점은 모두 토크가 주를 이룬다는 점이다. '레드오션'이라는 평가를 받는 유튜브 시장에서 단숨에 선두 주자로 오른 두 사람은 어떻게 오랜 기간 정상급 MC로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를 스스로 보여줬다.
유튜브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진 토크 콘텐츠도 강세를 보였다. 덱스의 '냉터뷰'와 조현아가 진행하는 '조현아의 목요일 밤', 피식대학의 '피식쇼'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MBC의 아들'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신인상을 수상한 덱스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전 유튜브 채널 '일일칠- 117'에서 '덱스의 냉터뷰'를 진행했다. 2023년 초 진행된 시즌1과 현재 진행 중인 시즌2는 큰 인기를 끌었다.
남성 MC로 덱스가 있다면 여성 MC로는 조현아가 있다. '짠한 형'과 마찬가지로 대표적 술방 콘텐츠 중 하나인 '조현아의 목요일 밤'은 55만이라는 구독자 대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2022년 MBC '놀면 뭐하니?'의 'WSG 워너비'를 통해 남다른 예능감을 자랑했던 조현아는 유튜브라는 판에 들어오자 숨겨뒀던 진행능력과 끼를 매 에피소드 보여주며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개그맨 이용주, 김민수, 정재형으로 이뤄진 피식대학의 '피식쇼' 역시 유튜브를 사로잡았다. 외국 토크쇼를 표방하는 피식쇼는 영어로 대화가 가능한 사람만 게스트로 출연하고 정재형을 제외하면 전원이 영어로 의사소통을 한다. 그럼에도 손흥민, RM, 미스치프, 강동원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게스트들이 출연하며 클릭을 누를 수밖에 없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 9위에 오른 피식대학, 급성장 크리에이터 3위에 오른 '조현아의 목요일 밤' 등 토크가 기반이 되는 콘텐츠는 2023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토크 콘텐츠 들은 연초에도 화려한 라인업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한동안은 그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토크를 내세우지 않았음에도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 콘텐츠도 있다. 엠드로메다의 '청소광 브라이언'과 '전과자', '대표자', '상팔자' 등 'ㅇㅇ자' 시리즈를 제작하는 OOTB 스튜디오다. '청소광 브라이언'은 깔끔한 성격과 청소가 취미인 브라이언이 다양한 장소를 청소하는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청소와 관련한 다양한 꿀팁을 소개하면서도 "더러우면 싸가지 없는 거예요" "I Hate People" 등 다양한 명대사를 선보인 브라이언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OOTB 역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 콘텐츠는 비투비 이창섭이 다양한 학과를 리뷰하는 '전과자'다. 이 외에도 엄지윤이 다양한 VIP 체험을 하는 '상팔자', 각 지역을 대표하는 출연자들이 나와 최강 지역을 가리는 지역 토론쇼 '대표자'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새해에는 이이경이 전 세계의 역을 리뷰하는 '전역자'를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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