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구·경북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렇게 생각 안 해···우리의 기둥"

윤영균 2024. 1. 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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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이 대구·경북에 정체되거나 매몰되면 안 된다, 대구·경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렇게 생각 안 해" "11월 17일 대구 와서 대구시민들과 대화하면서 정치하겠다고 결심···대구는 정치적 출생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처음으로 1월 2일 대구를 찾았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흉기 피습 사건으로 하루 종일 뒤숭숭한 날이었지만 예정되었던 대구·경북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건데요, 총선을 100일가량 앞둔 시기였던 만큼 보수층 결집을 노리는 발언이 연이어 나왔습니다. 당 대표와 경북도지사 이름을 호명하기도 했는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윤석열 아바타'라고까지 표현했던 홍준표 대구시장의 이름은 빠져서 이목을 끌었습니다. 특히 법무부 장관으로서 대구를 방문했던 2023년 11월 17일을 강조했는데요, 그날 대구시민들을 만나면서 정치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히면서 대구에 대한 애정을 쏟아냈습니다. 대구를 정치적 출생지라고도 표현했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적지 않은 분들이 저에게, 정치를 처음 하는 저에게 충고하듯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국민의힘이 대구·경북에 정체되거나 매몰되면 안 된다. 대구·경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구·경북은 우리 당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사람들이 정말 어려울 때 끝까지 우리를 지켜준 우리의 기둥입니다. 마치 6.25 때 다부동 전투에서 우리나라를 지켰던 것처럼 말이죠.

대구·경북의 우리 당에 대한 지지와 응원은 결코 당연한 게 아닙니다. 너무나도 고마운 것이죠. 저는, 그리고 우리 당은 대구·경북의 응원과 지지를 정말로 고맙게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우리 당이 늘 매번 잘해서 우리를 응원해 주신 게 아니라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당을 응원해 주시면서도 늘 매번 자랑스럽지 않으셨다는 것도, 어쩌면 때로는 한심하고 부끄러우셨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더 잘하겠습니다. 여기 모인 우리 모두가 대구·경북의 시민들께 더 잘하겠습니다.

대구·경북이 우리를 응원하실 때 자랑스럽고 신이 나게 해드려야 합니다. 대구·경북이 바라는 것은 정의이고 성장이고 평등입니다. 자유입니다. 대구·경북이 원하는 것을 저희는 정교한 정책으로 박력 있게 구현할 겁니다.

우리 당은 윤재옥 대표를 보유한 당입니다. 이철우 지사를 보유한 당입니다.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핵심적인 자산은 우리 당을 더 풍요롭게 만들 것이고, 저는 그분들과 함께 우리 당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는 약속을 드립니다.

저는 지난 11월 17일에 바로 여기 대구에 왔었습니다. 사실 그때 저는 정치를 하겠다는 결정을 하기 전이었습니다. 장관으로서 오래전에 정해진 정책 때문에 대구를 방문한 것이었죠. 점심에 남문시장의 납작만둣집에서, 오후에 수성스마일 센터 앞에서, 또 그날 밤 3시간 동안 기차를 못 타면서 동대구역에서 길게 줄을 서신 대구시민들과 저는 대화했습니다.

그날 동대구 기차역에 오신 시민들은 휴가 나온 군인들, 논술 보러 서울 가는 수험생들, 주중에 열심히 일하고 본가로 돌아온 직장인분들, 기차역 내에서 상점에서 일하시는 분들, 미화 업무하시던 여사님들이셨습니다. 모두 자기 손으로 돈 벌고 공부하고 땀 흘려서 열심히 사는 생활인들이셨죠. 저는 이런 동료 시민이자 생활인들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서 나서야겠다고 그 자리에서 결심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곳 대구는 저의 정치적 출생지 같은 곳입니다. 처음 가는 길,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든든한 응원을 보내주시는 대구·경북의 여러분들과 동지들과 함께 길을 만들겠습니다.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 언제든 오늘의 초심이 흔들릴 때 저는 11월 17일 밤 동대구역의 시민들을 생각하겠습니다. 대구·경북의 동료 여러분, 대구·경북의 동료 시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저는, 저는 잘 하겠습니다. 저와 같이 가주십시오. 우리는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대구·경북의 동료 여러분, 우리 함께 갑시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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