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쏘아 올린 '전장'…삼성·LG, 생태계 변화 동참[미리 본 CES]
LG, 마그나 등과 협력 성과…전장 기술 집결 '알파블' 주목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를 통해 미래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치)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 자동차는 운송 수단을 넘어 생활 공간으로 진화 중이다. 특히 '자동차 전기화'는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협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생태계 조성의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의 모빌리티 전시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 업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삼성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과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 충전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하고, 이번 행사를 통해 시연에 나선다. 전기차뿐 아니라 태양광 패널, ‘파워월’(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 등에서도 전력량을 모니터링하고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최근 현대차그룹과도 스마트싱스 플랫폼의 연동 범위를 커넥티드 카로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집에서 차량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자신만의 편리한 연결 경험을 구성할 수 있다.
삼성의 전장 자회사인 하만도 '하만 익스플로어' 행사를 통해 미래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새로운 '차량 내 경험(In-Cabin Experience)'을 선보이는 데 주력한다. 하만은 삼성전자와 공동 쇼케이스를 통해 ▲증강 현실 ▲인공 지능 및 머신 러닝 ▲레이더 센서 등 최첨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승객 안전을 위한 주행보조시스템과 운전자 맞춤형 개인화 솔루션 등에서 전년보다 한 단계 도약한 기술을 내놓을 예정이다.
카메라나 센서로 차량 주변을 인식하고, 증강현실을 통해 실제 도로 상황과 차량 주변의 유용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이 가능하게 한다.
하만은 지난해 행사에서는 안전을 위한 모빌리티 솔루션인 '레디 케어'를 선보인 바 있다. 이와 함께 차 안에서 음악이나 영상을 몰입감 높게 즐길 수 있는 최신 카 오디오 솔루션, AI·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차량을 다양한 목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기술 등도 발표할 예정이다.
LG전자 전장, 협력 통해 산업 생태계 넓힌다
LG전자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Magna)와 협업한 '자율주행 통합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차량 안에서 각종 정보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In-Vehicle Infotainment System)과 자율주행 솔루션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을 하나의 부품으로 통합한 것으로 부품 경량화와 데이터 전송 성능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
또 글로벌 자동차 유리업체 생고뱅 세큐리트와 협업한 차세대 차량용 투명 안테나도 선보인다. 차량 내 경험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 환경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
차세대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Alpha-able)을 구현한 콘셉트카의 실물도 공개될지 주목된다. 알파블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뜻으로, 이번에 공개되는 콘셉트카는 기존 모델인 '옴니팟'보다 6G(차세대 통신), AI(인공지능) 등이 한층 더 고도화됐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 콘셉트카에는 LG전자뿐 아니라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아, LG이노텍 등 계열사들의 전장 부품들이 총망라 했다는 평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차량용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LG이노텍은 이번에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 핵심 부품을 탑재한 차량 목업을 전시한다. 모빌리티·AI 분야의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차별적 고객 가치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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