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 과했나…신주 상장 앞둔 셀트리온, 향후 변수는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co.kr) 2024. 1. 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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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으로 출범한 통합 셀트리온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오는 12일 합병신주 상장을 앞두고 급등한 주가가 조기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에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다.

최근 셀트리온 주가 급등 배경으로는 코스닥 상장사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 기대감과 다케다제약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 권리 일부 매각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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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셀트리온]
지난달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으로 출범한 통합 셀트리온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오는 12일 합병신주 상장을 앞두고 급등한 주가가 조기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에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실적 성장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6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5일 셀트리온 주가는 전일 대비 5000원(2.29%) 내린 21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장중 24만1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이틀 만에 반락했다. 지난 3일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조기 금리 인하론에 힘이 빠진 탓이다.

제약·바이오주는 대표적인 금리 인하 수혜주로, 통상 금리가 하락기에 접어들면 기업의 미래 가치를 현재 가치로 환산한 할인율이 커지며 투자 매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셀트리온 주가 급등 배경으로는 코스닥 상장사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 기대감과 다케다제약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 케어’ 사업 권리 일부 매각 등이 꼽힌다. 여기에 셀트리온이 합병에 따라 코스피200 내 비중이 높아지면서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셀트리온은 오는 12일 합병신주를 상장해 모든 합병 절차를 마무리한다. 셀트리온그룹은 앞으로 6개월 내에 통합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합병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실적 성장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향후에는 내달 29일 미국에서 출시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성과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급여 확보 여부 등이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합병 셀트리온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높은 재고 단가에 따른 매출 원가 부담과 영업권 상각비 등이 반영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유럽 내 직접 판매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와 미국 짐펜트라의 처방 확대에 따라 실적 우려 해소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합병 실적이 나오기 전까지 조사분석(커버리지)을 일시적으로 제외한다고 밝혔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밸류에이션을 진행하고 목표주가를 제시할 예정”이라며 “짐펜트라와 유플라이마, 스텔라라, 졸레어, 악템라 등 후속 시밀러의 출시 등에 따라 중장기적 주가 흐름이 확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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