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선발→개막전 60구→부상 퇴출→윈터리그→TB 마이너 계약'... '유리몸' 인간 승리인가 'ML 재도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던 버치 스미스가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하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은 6일(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는 스미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 계약에는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되어 있다.
매체는 "스미스는 2013년부터 2021년까지 191이닝의 메이저리그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 기간 평균자책점은 6.03이지만, 4.93의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과 4.38의 SIERA는 그가 훨씬 더 나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어 "스미스는 2022시즌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 합류하면서 지난 2년을 해외에서 보냈다. 세이부에서 38⅓이닝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한화 이글스에 합류했다. 불행하게도 시즌 초 어깨 부상을 당했고 4월 중순 방출됐다. KBO리그 팀의 외국인 선수들의 로스터는 3개다. 중대한 부상을 입었을 때 방출되고 교체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고 소개했다.
스미스의 최근 소식도 전했다. MLBTR은 "최근 도미니카 윈터리그의 팀에서 14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으며 상대한 타자의 33.9%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고 활약상을소개한 뒤 "이제 건강하고 투구를 잘하고 있으므로 탬파베이와 캠프로 가서 빅리그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리그에서 가장 공격적인 팀 중 하나인 탬파베이에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스미스는 2023시즌을 앞두고 한화가 100만 달러(약 13억원)에 계약하며 1선발을 맡긴 선수였다. 한화에 오기 전 일본프로야구 세이부에서 뛴 스미스는 20경기(38⅓이닝)에서 1승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아시아 무대 경험까지 쌓은 만큼 KBO리그 적응은 문제없어 보였다.
하지만 부상 이력이 많았다. 때문에 한화는 스미스와 계약에 앞서 메디컬 테스트를 철저히 했다. 그 결과 부상에 대한 우려는 지웠다고 했다. 캠프를 잘 마치고 돌아온 스미스는 시범경기에서 3경기(12⅔이닝) 평균자책점 1.42로 기대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부상 우려가 터지고 말았다. '유리몸' 스미스는 4월 1일 키움과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2실점) 60구 만에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 한화도 한화 팬도 망연자실한 순간이었다.
한화는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4월 19일 KBO에 스미스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하면서 방출했다. 그 이후 스미스는 부상 재활에 나선 뒤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재기를 노렸고, 탬파베이와 계약하며 빅리그 복귀를 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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