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시대' 끝…K리그 605경기 출전 김영광, 골키퍼 장갑 벗는다

SNS 통해 현역 은퇴 발표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임정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성남FC 김영광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2.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에서 605경기를 뛴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41)이 은퇴를 발표했다.

김영광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제 장갑을 벗기로 마음먹고 제2의 길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김영광은 2002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 울산 현대, 경남FC, 서울 이랜드, 성남FC 등을 거치며 K리그 605경기를 소화한 '리그 대표 골키퍼'다.

오랜 기간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축구대표팀의 골문을 지키기도 했다. U17 대표팀 7경기 13실점, U20 대표팀 23경기 9실점, U23 대표팀 31경기 19실점, A대표팀 17경기 15실점 등을 기록했다.

특히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눈부신 선방으로 한국의 8강행에 앞장섰다.

김영광과 김영광을 응원하는 팬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근 성남과의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던 김영광은 결국 다음 팀을 찾지 않고 축구선수 커리어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김영광은 "축구를 시작한 뒤 하루하루 허투루 보낸 적이 없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있더라도 지금보다 열심히 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신과의 싸움은 하루하루 고통이었지만 목표를 이뤄낼 때마다 행복했다. 그래서 장갑을 벗더라도 후회는 절대 없다"고 적었다.

이어 "찾아주는 곳이 있을 때 떠나는 게 나중에 안 좋은 모습으로 떠나는 것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격려를 보내주신 팬, 가족,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동료와 지도자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은퇴 의지를 밝혔다.

9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 광주FC와 성남FC 경기에서 성남 골키퍼 김영광이 광주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2020.5.9/뉴스1 ⓒ News1 한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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