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영웅' 마라도나, 30여년만에 '나폴리 탈세' 혐의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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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뛸 당시의 탈세 혐의를 벗었다.
마라도나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클럽인 나폴리에서 활약하던 1984년부터 1991년까지 수백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마라도나 세금 관련 조사는 1990년대 초반에 시작됐고 나폴리 세무 당국은 마라도나에게 3700만유로(약 533억원)를 추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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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대법원이 5일(현지시간) 마라도나의 탈세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마라도나 측의 변호사 안젤로 피사니는 로이터에 “모든 것이 끝났다. 이제는 마라도나가 탈세한 적이 없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마라도나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클럽인 나폴리에서 활약하던 1984년부터 1991년까지 수백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마라도나 세금 관련 조사는 1990년대 초반에 시작됐고 나폴리 세무 당국은 마라도나에게 3700만유로(약 533억원)를 추징했다. 이 때문에 마라도나는 이탈리아 내 재산을 모두 압류당했고, 이탈리아를 방문할 때마다 손목시계와 다이아몬드 귀고리 등 귀중품을 빼앗기는 수모를 당하곤 했다. 나폴리 구단은 2010년 마라도나의 50회 생일을 기념하는 경기를 준비했으나 이런 문제 때문에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2020년 11월 마라도나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자 유족들은 고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법정 싸움에 나섰고, 대법원은 최종적으로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피사니 변호사는 “팬들과 스포츠의 가치,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라도나에 대한 추억을 위해 정의로운 판결”이라며 “마라도나가 30년 동안 겪은 박해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라도나 시대에 나폴리는 세리에A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 1회 등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그의 등번호인 10번은 나폴리 구단의 유일한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나폴리의 홈구장 명칭은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이다.
정두리 (duri2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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