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밀리언 페스티벌' 화천산천어축제 일등 공신 최문순 군수
"겨울 축제와 파크골프까지 이어지는 사계절 관광지가 목표"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024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이하 산천어축제)가 개막한 6일 최문순 화천군수는 "올해 축제를 통해 산천어축제는 안전 축제를 비롯해 관광객과 지역경제가 상생하는 축제, 세계 겨울 레저문화의 선도 아이콘으로 자리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산천어축제에 이어 성지가 된 파크골프까지 이어지는 사계절 관광지로 만들어 침체한 지역 경기를 살리는 것은 축제가 지향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최 군수는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축제를 재개했으나 밤샘 폭우로 차질이 발생하자 당시 수술을 받고 치료 중임에도 밤을 새워가며 축제장을 정비해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축제가 처음 시작된 2003년부터 축제 업무를 맡아온 그는 3선 군수가 되기까지 산천어축제를 매년 100만명 이상 찾는 '밀리언 아이스 페스티벌'로 성장시킨 일등 공신이다.
산천어축제는 이날 개막해 오는 28일까지 23일간 화천읍 화천천 일대에서 펼쳐진다.
다음은 최 군수와 일문일답.
-- 축제를 개최하는 소감은.
▲ 2003년 처음으로 산천어축제가 개최한 이후 21년의 세월이 지났다.
축제 초기 20여만 명에 불과했던 관광객은 이제 연평균 1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밀리언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다.
산천어축제는 주민 모두가 정성껏 가꿔온 소중한 자산이다.
올해 축제가 차질 없이 열리게 된 것이 매우 기쁘고, 의미도 크다.
앞서 지난해부터 수개월간 축제를 준비하면서 국내외 여행사를 만나고 국내 외신기자들 만나 축제를 알렸다.
지역 어르신들은 1년 동안 축제에 사용될 산천어등 2만7천여개를 만들었고, 수백 명의 군민과 대학생이 관련 일자리에 참여해 축제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았다.
올해 축제도 21년간 지켜온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운영하겠다.
-- 올해 축제를 소개한다면.
▲ 산천어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은 역시 산천어 체험이다.
산천어 얼음낚시, 맨손잡기, 루어낚시 등을 즐길 수 있고, 구이와 회를 맛보실 수도 있다.
광활한 얼음판에서는 눈썰매와 얼음썰매, 집라인, 아이스 봅슬레이, 버블슈트 체험, 스케이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세계적인 겨울축제도시의 주요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 하얼빈의 거대한 빙등을 화천읍 실내얼음조각광장에 구현했고, 일본 삿포로 눈축제의 눈조각은 축제장 얼곰이성 주변에서 만날 수 있다.
주말 선등거리에서 펼쳐지는 '차 없는 거리 페스티벌'은 캐나다 윈터 카니발의 즐거운 거리 퍼레이드를 연상케 한다.
세계 어린이들이 동경하는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의 '리얼 산타'와 요정 '엘프'는 축제 기간 화천에 방문한다.
화천에서 숙박하신다면 밤낚시와 평일 얼음낚시, 파크골프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많이 오셔서 즐거운 추억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
-- 축제를 통해 지향하는 것은.
▲ 축제를 준비하는 주민과 찾아오는 관광객 모두 즐거워야 진정한 축제라고 생각한다.
관광객은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어야 하고, 지역주민들은 축제의 성공적 개최로 행복감과 자부심,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어야 지속 가능한 축제다.
특히 산천어축제와 지역 사계절 관광자원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은 중요하다.
화천에서 숙박을 한 관광객에게 얼음낚시 체험뿐 아니라 파크골프 무료 라운딩 혜택이 주어진다.
파크골프를 접한 관광객이 봄, 가을에도 화천에 파크골프를 치러 방문하게 된다면 축제는 사계절 관광산업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축제와 파크골프뿐 아니라 파로호 평화누리호 유람선, 백암산 케이블카와 전망대 체험, 산타 우체국 방문 등 다양한 관광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축제를 통한 사계절 관광산업의 발전이야말로 산천어축제의 중요한 지향점 중 하나다.
-- 축제를 통한 지역경제 효과는.
▲ 화천군은 축제가 끝나면 매년 개선점을 찾기 위해 민간 전문 연구기관에 결과분석을 의뢰하고 있다.
이 결과 매년 평균적으로 약 1천억원 안팎의 직접 경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이뿐 아니라 축제를 전후해 약 1천여명의 주민과 대학생들이 직접 축제장 일자리에 참여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 축제 관련 기업이나 지역 업소가 축제를 대비해 인력을 고용하는 등 간접적인 고용효과도 있다.
특히 축제장 유료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구매비용의 30∼50%에 해당하는 농산물 교환 상품권이나 화천사랑상품권을 돌려주는데 해마다 액면가 10억원 안팎의 상품권이 오롯이 지역 농업인과 소상공인들에게 현금으로 돌아간다.
이밖에 축제를 통해 계량할 수 없는 국내외 인지도 상승까지 이뤄지고 있어 경제적 효과는 매우 크다.
-- 관광객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얼지 않는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은 산천어축제의 슬로건이다.
축제장을 찾는 모든 관광객에게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가져가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아울러 폐막일까지 축제의 가장 중요한 가치인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운영해 나가겠다.
관광객을 산천어축제장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갑진년 새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린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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