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대상 수상 다음날 어땠나 보니…전현무에 미안함→행복한 본심 [나혼산]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기안84가
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연출 허항 강지희 박수빈 이경은)에서는 'MBC 2023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은 김대호와 대상을 받은 기안84, 무지개 회원들의 모습, 대상 수상 다음 날 기안84의 하루가 공개됐다.
6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 가구 시청률은 9.2%(수도권 기준)로 동시간대 1위, 금요일 예능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도 4.7%(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와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 주인공은 코미디언 박나래가 차지했다. 연예대상 1부가 끝난 뒤 쉬는 시간에 그는 클러치에서 김밥을 꺼내 모두를 웃게 만드는 장면으로, 분당 시청률이 10.3%까지 치솟았다. 박나래는 마치 어미새처럼 회원들에게 김밥을 나눠줘 웃음을 자아냈다.
'나 혼자 산다'는 지난 연말 상암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23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기안84부터 올해의 예능인상(전현무, 기안84), 남자 최우수상 리얼리티 부문(이장우), 여자 최우수상(박나래), 인기상 리얼리티 부문(코드 쿤스트), 베스트 팀워크상(팜유즈 -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 남자 신인상(김대호)까지 8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생애 첫 연예대상을 앞두고 인왕산 정상에 오른 아나운서 김대호는 일출을 바라보며 세계 평화와 신인상 수상 두 가지 소원을 빌었다. 공공 자전거를 타고 MBC에 출근한 그는 다큐멘터리 내레이션 녹음부터 시간을 쪼개서 'K-직장인'의 스케줄을 바쁘게 소화했다. 점심도 구내식당에서 15분 만에 해결했다.
연예대상 대기실에 도착한 김대호는 무대 의상으로 갈아입고 오프닝 축하 무대에서 선보일 가수 선미의 '24시간이 모자라' 댄스를 연습했다. 중간중간 '현타(현실 자각)'가 세게 왔지만, 회사에서 내린 올해의 마지막 업무 지시를 멋지게 소화하겠다는 직장인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날 외할머니를 비롯해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파격적인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대호의 모습을 보며 기안84와 코드 쿤스트는 전현무의 일자리를 걱정해 폭소를 안겼다.
신인상을 받은 김대호는 깔끔한 수상 소감으로 '역시 아나운서'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올해의 예능인상 발표 영상에 코미디언 이수지와 함께 등장해 상황극을 펼치는 김대호의 종횡무진 활약에 박나래를 비롯한 무지개 회원 모두가 열심히 살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상식 3시간 전 MBC에 도착한 기안84는 대상 후보의 무게를 드러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문가의 손길을 받은 기안84의 연예대상룩에 감탄이 쏟아졌다. 대기실에 제일 먼저 도착한 기안84는 수상 소감을 작성한 후 전현무에게 컨펌을 부탁했다. 전현무는 대상 라이벌인 기안84의 소감 멘트 컨펌 부탁에 폭소했지만, 진심을 가득 담아 조언해 주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시상식이 시작되고, 김대호의 축하 무대, 신인상 수상, 팜유즈의 베스트 팀워크상 수상, 코드 쿤스트의 인기상 수상, 박나래와 이장우의 최우수상 수상, 전현무의 올해의 예능인상 수상 등 '나 혼자 산다' 팀이 수상자로 호명되고 소감을 밝히는 영광의 순간들이 지나갔다. 그리고 대망의 대상 수상자로 사람들 앞에 선 기안84. 그의 소감에 무지개 회원들 모두 뭉클해졌다. 인터뷰에서 기안84는 아들이 잘되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기안84의 대상 수상 다음 날 일상이 공개됐다. 회식의 여파로 오후 2시에 겨우 눈을 뜬 기안84는 '대상 선배' 전현무와 촬영한 러브샷 영상을 확인한 후 웃음이 터졌다. 그는 전현무의 조언대로 축하 메시지에 공을 들여 천천히 답장했다. 이어 시상식에서 받은 꽃다발과 트로피를 정리했다. 대상 트로피를 보자, 자기도 모르게 행복한 본심이 튀어나왔고, 2년 연속 대상 수상 불발에 혹여라도 실망했을 전현무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비쳐 폭소를 유발했다.
기안84는 순댓국으로 해장을 했는데, 이 모습이 지난해 '2022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수상 후 순댓국을 먹은 전현무와 겹쳐 놀라움을 안겼다. 이 밖에 대상을 받은 해 1월 1일 일출을 본 것도 전현무와 같아 평행이론 논란에 휩싸였다. 기안84는 "현무 형을 의식해서 그런 거 절대 아니다"며 화들짝 놀랐고, "형도 잘했어요. 잘할 수 있을 거예요"라는 조언까지 덧붙여 웃음을 선사했다.
순댓국으로 조촐한 아침 식사를 마친 기안84는 작업실로 향했다.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는 주말엔 늘 출근해 고양이를 챙기고 그림 작업을 한다는 기안84. 그는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그림 작업에 매진했다. 기안84는 대상 수상 후에도 특별한 것 없는 일상에 대해 20대 때와 다른 '아저씨'의 삶을 받아들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꼽았으며, 대상 수상을 행운을 의미하는 네잎클로버에 비유했다. 2024년에 대해선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고, 다르지 않길 바란다"며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지, 다른 잎을 먹으면 배탈 난다. 주제에 맞게 살려고 한다. 베풀고 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