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고우석 "어떻게 해석해도 괜찮아…이름 제대로 알렸다"

권혁준 기자 2024. 1. 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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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큼은 제대로 알렸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가운데 현지에서는 고우석의 이름(GO WOO SUK)도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이에 고우석의 영문명 'W S GO'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자"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고우석과의 계약을 발표하면서 영어 발음을 'OOO-SUCK-GO'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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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S GO'에 "월드시리즈 가자"…'SUK'은 속어로 보일 수도
"기분 나쁘지 않아…이름 지어주신 부모님께 감사해"
도쿄 올림픽 당시 고우석. /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인천공항=뉴스1) 권혁준 기자 = "이름만큼은 제대로 알렸다는 생각이 든다."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고우석(26)이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6일 오전 입국한 그는 현지 팬들 사이에서 자신의 이름에 대한 여러 해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고우석은 지난 4일 샌디에이고와 계약 기간 2+1년, 계약 총액 최대 940만달러(약 123억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포스팅 마감 7분을 남겨놓고 계약서에 사인할 정도로 급박했던 일정이었다.

이런 가운데 현지에서는 고우석의 이름(GO WOO SUK)도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통상 '고'씨의 경우 영문 철자를 'KO'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고우석은 독특하게 'GO'를 썼다.

이름의 앞 철자인 'W S'를 포함해 영어식으로 쓸 경우 'W S GO'가 된다. 고우석은 국가대표로 참가한 2020 도쿄 올림픽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모두 'W S GO'를 유니폼에 새기고 뛰었다.

'WS'는 단일 시즌 메이저리그 최강 팀을 가리는 월드시리즈(World Series)를 뜻하는 약자이기도 하다. 이에 고우석의 영문명 'W S GO'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하자"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고우석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한편으로 고우석의 이름 끝 글자인 '석'은 영어에선 좋지 않은 뜻을 가진 단어이기도 하다. 영어에서 'YOU SUCK'이라는 표현은 '재수없다' '형편없다' 등의 비난하는 의미다.

'SUK'으로 표기하는 고우석과는 엄밀하게 철자가 다르지만 발음이 비슷하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고우석과의 계약을 발표하면서 영어 발음을 'OOO-SUCK-GO'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고우석도 이미 자신의 이름이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월드시리즈에 가자는 뜻보다는 속어같다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들었다"면서 "기분이 나쁘기 보다는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이름을 좋은 쪽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다르게 보더라도 유쾌하게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런 이름을 지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며 웃어보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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