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다양성 강조했지만…공관위 구성 '친명 일색', 잡음 불가피

정재민 기자 2024. 1. 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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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천 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당 지도부는 '다양성'을 강조했지만,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친명'(친이재명) 일색이란 비판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후 비명계를 중심으론 그간 이 대표 체제 당 요직 인선이 친명 일색이었다는 점과 함께 임 위원장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 대표의 정책자문 그룹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세바정)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을 들어 '친명 공관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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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50% 청년 20% 할당하며 다양성 확보했다지만 면면 들여보면 '친명'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천 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당 지도부는 '다양성'을 강조했지만,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친명'(친이재명) 일색이란 비판이 일 것으로 보인다.

6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이 대표 피습 하루 전인 지난 1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공관위 구성을 완료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9일 임혁백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를 위원장에, 부위원장에는 조정식 사무총장, 간사엔 김병기 수석사무총장을 각각 선임했다.

이후 비명계를 중심으론 그간 이 대표 체제 당 요직 인선이 친명 일색이었다는 점과 함께 임 위원장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 대표의 정책자문 그룹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세바정)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을 들어 '친명 공관위'라고 비판했다.

이날 인선 발표에서도 이를 의식한 듯 강선우 대변인은 이 대표의 공관위원 결재에 대해 "결재 시기는 테러 발생 전"이라며 "지난 1일 부산 최고위원회의를 걸쳐 결재했다. 병상 결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전날 공관위원을 발표하며 확장성과 다양성을 방점으로 찍은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공관위원 면면을 살펴보면 이번에도 '친명' 비판이 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피습 후 회복 중인 이 대표를 의식, 직접적인 비판 목소리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공관위원 12명 중 50%는 여성이며 20%는 청년으로 구성됐다. 여성 몫의 공관위원으로 이재정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 원수연 세계웹툰협회 회장,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 유사원 K-아츠크리에이티브 대표가 선출됐다.

박희정 전 국무총리 직속 청년정책조정위원과 박지희 변호사, 최정민 변호사는 여성·청년 몫으로 선임됐다. 박기영 전국공공노동조합연합 상임부위원장이 노동 몫으로 공관위원에 참여하게 됐다.

이 외에 박병영 좋은정책포럼대표와 송경재 상지대 사회적경제학과 교수, 이진국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대식 변호사 등도 공관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내 계파 갈등을 우려 외부 인사 비중을 높이고 청년·여성을 대폭 전면에 내세웠지만 이들의 '과거'가 뇌관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재정 의원은 대표적 친명계로 분류된다. 김 변호사는 지난 2021년 이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의 낙상 사고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네티즌 두 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당시 김씨는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신체 일부를 바닥에 부딪혀 응급실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았는데, 이들 네티즌은 이 후보가 망치를 들고 있는 사진 등을 올리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희정 위원 역시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 경선캠프 전략기획보부 여성부본부장을 맡았다.

유명 만화 작가인 원 회장의 경우 과거 이 대표를 지지선언한 것이 논란이 일 수 있다. 또 전문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올 수 있다.

다만 줄곧 이 대표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던 비주류 혁신 모임 '원칙과상식', 신당 창당 준비 중인 이낙연 전 대표는 이 대표의 쾌유를 바라며 속도조절에 들어간 모습이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민주당은 국민 눈높이형 공천 심사를 추구하기 위해 공관위를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했다"며 "다양성과 혁신성을 확보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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