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 말고 이웃 정치인 필요” 주호영에 도전장 낸 이 남자 [금배지 원정대]
정상환 전 인권위 상임위원, 대구 수성갑 도전
검사 인생길 걷다 워싱턴 근무때
오바마 당선 보며 인권에 관심
저소득층 무료 법률상담 등 진행
“주민들, 거물 정치인에 오히려 불만”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그런 주 의원의 아성에 도전하고, 나아가 수성갑의 정치사를 다시 쓰겠다고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현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이 패기있게 출사표를 던졌다. 인권위 상임위원은 차관급 정무직이다. 정 전 위원은 1987년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9기)에 합격해 25년을 검사로, 그 이후 10년은 인권위원·변호사 등으로 다른 삶을 살았다. 2007~2010년 주미한국대사관 법무협력관으로 근무해 외교관 경험도 있다는 게 정 전 위원의 설명이다.
정 전 위원은 “대구 수성구갑은 거물 정치인들이 많이 나왔던 지역구지만, 이들이 중앙 정치 무대에서 활동하느라 지역구의 고민을 듣고 소통하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게 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라며 “이제는 수성구갑에 살면서 이웃 주민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위원은 수성구 내 고산·황금·만촌·범어동 등에서 10년 넘게 살았다. 영선초, 경북대사범대학부설중, 능인고를 졸업한 뒤 검사로서 2000~2005년 6년여 간 대구지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마치고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정 전 위원은 현재 대구시가 수성구 대흥동, 삼덕동 등에 추진하는 ‘제2수성알파시티’를 디지털 지식산업단지로 육성해 청년들이 다시 지역으로 돌아오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최고의 교육열과 학력을 자랑하는 수성구 청년들이 일자리도 지역 내에서 구해 커리어를 쭉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그가 2016~2019년 인권위 상임위원으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정 전 위원은 “위원 시절 장애인, 쪽방촌 등 사회적 소수자·약자 계층과 수없이 접촉하며 문제 고민하는 기회를 얻었다”고 돌아봤다. 이후 변호사로 다시 변신한 정 전 위원은 대구시각장애인 협회 자문 변호사, 대구변호사협회에서 운영하는 차상위 계층 무료 법률상담 등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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