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아시안컵 13일 개막…클린스만호, 64년 만의 우승 도전

김진엽 기자 2024. 1. 6. 08: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4개국 참가…우승 시 대륙간컵 출전권
코로나로 중국→카타르 개최지·시기 변경
손흥민 등 역대 최고 전력, 우승 적기 평가
[서울=뉴시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제18회 아시안컵인 이번 대회는 오는 13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최국 카타르와 레바논의 조별리그 A조 1차전 경기로 30일간 대장정의 막이 오른다.

프랑스를 꺾은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결승전 장소였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8만8000명의 관중과 함께 아시아 최고의 축구 축제가 펼쳐진다.

4년마다 개최되는 아시안컵은 아시아 대륙 최고의 축구 잔치로 우승팀은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권을 얻게 된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은 FIFA가 주관하는 대륙간컵 대회로 1992년 처음 시작됐다. 2005년까지는 2년마다 열렸으나, 지금은 4년 주기로 월드컵 직전 해에 치러진다.

개최국과 전 대회 월드컵 챔피언, 유럽·남미·아프리카·아시아·북중미·오세아니아 대륙별 최강팀들이 자웅을 겨룬다.

애초 이번 아시안컵은 지난해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중국의 베이징, 톈진, 상하이, 충칭, 청두, 시안, 대련, 칭다오, 샤먼, 쑤저우 등 10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이 지난해 5월 개최권을 반납했다.

이후 한국과 카타르가 유치 경쟁을 펼쳤고, 12년 만에 카타르에서 세 번째(1988년·2011년·2023년) 아시안컵이 열리게 됐다. 이 과정에서 시기도 2024년 1월로 미뤄졌다.

[서울=뉴시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3일(현지시간) 뉴욕대학교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0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출전해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후 각 조 1, 2위 12개 팀이 16강에 진출하고, 남은 4자리는 각 조 3위 중에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으로 구성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E조에 자리했다.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경쟁한다.

전부 한국보다 FIFA 랭킹뿐 아니라 전력 면에서도 약체로 평가받아 토너먼트 진출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따른다.

클린스만호의 목표는 우승이다.

한국은 지난 1960년 제2회 이후 아시안컵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4차례(1972년·1980년·1988년·2015년) 결승 진출 기회가 있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1986년을 시작으로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 '아시아의 호랑이'로서 맹위를 떨친 것과 별개로 유독 아시안컵에만 나서면 작아졌다.

하지만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이 다수 포진한 팀인 만큼, 이번 대회는 64년 만에 우승할 적기라는 평가가 따른다.

클린스만 감독도 지난 2일 진행된 출정식에서 "64년 만에 국민분들 앞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게 잘하겠다. 6주 뒤에 좋은 성적으로 다시 뵙겠다"며 우승을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3일(현지시간) 뉴욕대학교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선수들에게 훈련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0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력이 강해도 우승이 쉽진 않을 전망이다. 한국과 함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일본의 선수 면면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피지컬이 강한 호주 역시 경계 대상이다.

또 한국은 유독 아시안컵에서 중동팀에 약했다.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8강에서 이란에 2-6 참패를 당한 기억이 대표적이다.

이후 2000년 레바논 대회 때는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발목 잡혔다. 2004년 중국 대회 8강에선 이란에 패배, 2007년 동남아 대회 준결승에서는 이라크와 승부차기 끝에 고개를 숙였다.

가장 최근 대회였던 2019 UAE 대회 역시 카타르에 져 8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중동 팀들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UAE 등 모두 클린스만호의 계획을 방해할 수 있는 복병 수준의 전력을 갖췄다.

이에 대비해 클린스만호는 마지막 점검을 중동 국가인 이라크와 한다.

현재 UAE 아부다비에서 26인 완전체로 훈련 중인 한국은 6일 오후 10시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이라크의 FIFA 랭킹은 63위로 한국(23위)보다 낮지만, 최종 스파링 상대로는 알맞다는 평가가 따른다.

이후 클린스만호는 10일 결전지인 카타르로 이동한 뒤, 15일 바레인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우승을 향한 항해를 시작한다. 이어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붙는다.
[서울=뉴시스] 2023 AFC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축구국가대표팀 황희찬, 김민재, 황인범이 3일(현지시간) 뉴욕대학교 아부다비 스타디움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0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023 아시안컵 축구대표팀 명단(26명)

▲골키퍼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벨마레)

▲수비수 = 김영권(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울산), 김주성(서울), 김지수(브렌트포드), 설영우, 김태환(이상 울산), 이기제(수원삼성), 김진수(전북)

▲미드필더 = 박용우(알 아인), 황인범(즈베즈다), 박진섭(전북), 홍현석(헨트), 이순민(광주),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이강인(PSG),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양현준(셀틱), 황희찬(울버햄튼), 문선민(전북)

▲공격수 =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