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간판' 달고 '새해' '새출발'하는 KGM…중견 3사 올해 날개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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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 모빌리티가 간판을 바꿔 달고 새출발합니다.
KG 모빌리티 판매 대리점들에 따르면, KG 모빌리티는 지난해 11월말 전국 대리점에 간판을 교체해달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대리점별로 실측 등 간판 제작 및 설치 절차를 거쳐, 지난달 말부터 일부 대리점들이 새 간판을 달기 시작했습니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순차적으로 완료되고 있고, 현재 60% 정도의 대리점들이 새 간판을 달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연말까지 전국 모든 대리점의 간판을 교체하고 새해를 새 간판으로 출발하려 했던 계획은 조금 뒤로 미뤄지게 됐습니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간판 제작 업체의 상황 상 조금 지연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곧 모든 대리점 간판이 교체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간판 교체 비용은 전부 본사에서 부담합니다.
'쌍용자동차'에서 이름을 바꾼지 약 1년만에 소비자와의 접점인 판매 대리점들이 간판을 바꿔 달게 됐습니다. 새해를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KG 모빌리티는 올해 신차들을 내놓으며 반등 기회를 모색할 계획입니다.
[KG 모빌리티 O100 콘셉트 모델 (사진=연합뉴스)]
우선, 오는 6월 준중형 전기 SUV 코란도 이모션을 코란도 EV로 이름 변경하고, 성능과 상품성을 개선해 새롭게 출시합니다.
또한, '효자 모델'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 픽업 트럭 'O100'도 올해 내놓을 계획입니다.
KG 모빌리티, 지난해 수출은 5만3천83대로 9년만에 최대 판매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 성장했지만, 내수는 7.7% 쪼그라들었습니다.
토레스 판매가 2022년 대비 55.4% 늘어나는 동안 다른 모든 차종의 내수 판매가 뒷걸음질쳤습니다. 내수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독주를 막기 어려운 가운데, 신차로 반전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GM과 르노코리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국GM의 지난해 내수 판매는 총 3만8천755대로, 2022년 대비 4.1% 증가했습니다. 분명 준수한 성적이지만, 해외 판매가 88.5%의 급등세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르노코리아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올해 내수 판매는 2만2천48대로 전년과 비교해 58.1% 감소했고, 수출은 8만2천228대로 29.7% 줄었습니다.
내수 시장에서 반등을 노리기 위해 올해 한국GM은 준대형 전기 SUV 캐딜락 리릭을, 르노코리아는 중형 하이브리드 SUV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전동화' 전환 시급…현대차·기아 독주 속 성공할까
중견 완성차 업체 3사가 전동화에 힘을 쏟는 것은 무공해차 목표제에 따른 벌금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들은 연 판매 대수의 일정 비율을 무공해차(전기차와 수소차)로 채워야 합니다. 연평균 차량 판매대수가 10만대를 넘지 않는 중견 3사의 경우 지난해 기준 11%를 달성해야 하며, 올해는 더 올라 14%를 판매해야 합니다.
아직 전동화 전환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입니다. 지난해 KG 모빌리티의 전기차 판매는 전체 내수 판매 6만3천대 중 2천여대에 불과했습니다. 한국GM의 경우 약 3만8천대 중 1천900대 수준이었고, 르노코리아는 전무했습니다.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3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부족분 1대당 60만원의 기여금이 부과됩니다. 지금까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 문제지만, 앞으로도 문제입니다.
시장의 변화에 맞춰, 또 내수 시장 반등과 무공해차 판매 목표 달성 등을 위해 중견 3사는 올해 '전동화'에 사활을 걸기로 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독주 속에서 신차 출시 효과를 등에 업고 중견 3사가 올해 날개를 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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