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허무하게 죽다니" 다방살인 유족, 범인 압송현장서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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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1시께 경기 일산서부경찰서 내 주차장에서 A씨(67·여)가 슬픔에 잠긴 표정을 지은 채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그는 다방 살인사건 피해자의 유족으로, 일주일 전 막내 동생 B씨(64·여)를 잃었다.
최근 동생의 장례를 마친 A씨는 뉴스를 보던 중 살인범이 붙잡혀 일산서부서로 압송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으로 달려왔다.
1시간여 뒤 이씨가 일산서부서에 모습을 드러내자 A씨는 참아왔던 울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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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서 검거 후 압송된 이씨 "죄송합니다" 짧막하게 답변
(고양=뉴스1) 양희문 이상휼 기자 = "제 동생 억울해서 어떡해요? 평생 일만 하며 열심히 살던 막내였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죽으니 너무 불쌍해서 가슴이 찢어져요. 당장이라도 그놈을 죽이고 싶은 심정이에요"
6일 오전 1시께 경기 일산서부경찰서 내 주차장에서 A씨(67·여)가 슬픔에 잠긴 표정을 지은 채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그는 다방 살인사건 피해자의 유족으로, 일주일 전 막내 동생 B씨(64·여)를 잃었다.
A씨는 지난해 12월30일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조카의 전화를 받고 곧장 B씨의 가게로 찾아갔다. 하지만 가게 문이 잠겨 있어 A씨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에 의해 강제로 문이 열리자 그는 충격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착하고 성실했던 막내동생이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됐기 때문이다. 당시 B씨의 얼굴은 누군가에 의해 심하게 폭행당한 흔적이 가득했다.
"가게에 들어가 동생을 보는데 얼굴이 말도 못할 정도로 다쳐 있었어요. 너무 고통스럽게 죽은 거예요. 그래서 오늘 제 동생 죽인 놈 낯짝 한 번 보러 나왔어요."
최근 동생의 장례를 마친 A씨는 뉴스를 보던 중 살인범이 붙잡혀 일산서부서로 압송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으로 달려왔다.
그는 동생을 잔인하게 죽인 이모씨(57)에게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느냐"고 이유를 물어보고 싶어서 왔다고 분노했다.
A씨는 "눈물로 동생을 보냈다. 이 사건으로 충격 받은 오빠 2명이 실신했다. 정말 그놈을 죽이고 싶다"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1시간여 뒤 이씨가 일산서부서에 모습을 드러내자 A씨는 참아왔던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욕설과 고성을 쏟아내며 땅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30일 오후 7시께 고양시 일산서구 한 지하다방에서 업주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4일 밤 양주시 광적면 다방에서 60대 여성 업주 C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도 있다.
도주한 이씨는 5일 오후 10시44분께 강원 강릉시 한 재래시장을 배회하다 추적 중인 경찰에 검거됐다.
이후 일산서부서로 압송된 이씨는 회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검은색 호송차에서 내렸다.
이씨는 "성범죄 의도가 있었느냐" "강릉에는 왜 갔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
"일주일 동안 어디로 도망 다녔느냐"는 질문에는 "그냥 걸었다녔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혼자 일하는 여성에게만 왜 범죄를 저질렀느냐" "유족분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죄송합니다"라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경찰은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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