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 한국 TCC스틸 양철에 반덤핑 관세 2.69%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30일 (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푸둥 국제 공항 인근의보잉 상하이 항공 서비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8.31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양철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상무부는 한국, 중국, 독일, 캐나다에서 수입된 양철제품이 미국 시장으로 덤핑되고 있다며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처음 한국 TCC스틸의 양철 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최종 관세율 2.69%를 부과했다. 가장 높은 최종 반덤핑 관세는 중국산에 122.5% 적용됐다.

티센크루프 라셀슈타인 및 기타 독일 생산업체에는 6.88%의 최종 반덤핑 관세가 부과됐고, 아르셀로미탈 도파스코 및 기타 캐나다 생산업체에는 5.27%의 최종 반덤핑 관세가 확정됐다.

상무부는 중국에서 수입된 주석도금 제품도 보조금을 받고 있다며 상계 반보조금 관세를 적용했다. 중국 최고 생산업체인 바오산 철강의 주석 공장 제품에 650%, 다른 모든 중국 철강업체에 331.9%의 상계 반보조금 관세가 부과됐다.

최종 관세는 지난 8월에 부과된 캐나다, 독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상무부의 예비 반덤핑 관세와 대체로 일치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하면 미국 철강업체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 미국 철강노조가 1년 전 상무부 조사 청원서에서 요구했던 두 자릿수 및 세 자릿수 관세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상무부는 네덜란드, 대만, 터키, 영국산에 대해서는 덤핑되지 않았다는 기존 조사 결과를 유지했다. 미국은 소비하는 양철의 절반도 자국에서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포장 산업은 수입 철강에 의존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상무부는 성명에서 "이번 결과는 각 기업이 제시한 특정 상황과 미국 법률의 준거 조항을 바탕으로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관세가 그대로 유지되려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덤핑 조사 결과로 인해 미국 생산업체가 중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해야 한다. ITC의 판단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