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인근 규모 4.2 지진에 '흔들'…"아직 피해 보고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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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가까운 서부의 산지에서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해 남부 캘리포니아 거의 전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카운티 리틀 크리크의 서북서쪽 1㎞ 지점에서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1일 오전 8시 27분에 LA 카운티 서남부 랜초팰로스버디스에서 남쪽으로 19㎞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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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앙지 산지에선 바위 떨어져 내리고 건물 흔들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가까운 서부의 산지에서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해 남부 캘리포니아 거의 전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카운티 리틀 크리크의 서북서쪽 1㎞ 지점에서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4.27도, 서경 117.51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8.8㎞다.
지진 발생 지역은 LA 시내에서 동쪽으로 불과 72㎞ 떨어진 샌가브리엘 산자락으로, LA 카운티 경계에 인접한 지역이다.
USGS는 수정된 메르칼리 진도 등급을 기준으로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약 6만1천명이 4등급의 '가벼운'(Light) 흔들림을, 약 1천803만6천명이 2∼3등급의 '약한'(Weak) 흔들림을 느꼈을 것으로 추정했다.
USGS의 분석에 따르면 LA 시내와 서부 해안은 물론이고, 캘리포니아 남단 샌디에이고까지 진동이 퍼졌다.
3등급 진동은 건물 실내에 있는 사람들이 분명히 느낄 수 있고 서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이며, 4등급 진동에는 자는 사람이 깰 수 있고 창문이 눈에 띄게 흔들리며 벽에 금이 가는 듯한 소리가 난다.
진앙 근처 샌버너디노 국유림 관리소에서 일하는 요원 마이클 구아르다도는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다"며 "인근 도로에 많은 바위가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인근 주점에서 일하는 캐리 토거슨도 "강한 흔들림을 느꼈다"며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무서웠다"고 말했다.
다행히 아직 별다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LA 소방국은 이번 지진에 따른 부상이나 도시 내 건물·기반시설 피해에 관한 보고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샌버너디노 카운티 소방 당국도 지진과 관련된 피해 신고나 지원 요청은 없었다고 전했다.
남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지진학자 루시 존스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이번 진앙지가 "샌 안드레아스 단층과 샌 하신토 단층이 만나는 곳"이라며 "1970년에도 같은 위치와 가까운 곳에서 규모 4.0과 규모 5.2 지진이 잇달아 발생했었다"고 설명했다.
LA 인근에서는 나흘 전인 새해 첫날에도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컸다.
지난 1일 오전 8시 27분에 LA 카운티 서남부 랜초팰로스버디스에서 남쪽으로 19㎞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에도 별다른 피해나 부상은 없었지만, 새해 초부터 불과 며칠 만에 규모 4.0이 넘는 지진이 잇따르자 주민들 사이에서는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LA에 거주하는 한인 A씨는 "며칠 전에는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이어서 흔들림이 약하게 느껴졌는데, 이번에는 내륙에서 일어난 지진이어서 그런지 땅과 창문의 흔들림이 분명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A에 약한 지진이 종종 있는 편이지만, 혹시나 일본처럼 진짜 큰 지진이 오는 것 아닌가 싶어 조금 무서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3년간 LA 일대에서는 규모 4.0∼5.0의 지진이 연평균 5차례 발생했다.
이번에 나흘 간격으로 규모 4.0이 넘는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런 평균적인 빈도보다 훨씬 잦은 수준이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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