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선거의 해...'폴리코노미' 격랑이 온다
[앵커]
오는 4월 총선을 앞둔 우리나라를 포함해 올해는 유독 세계 곳곳에서 굵직한 선거들이 연달아 치러집니다.
이들 선거 결과와 그 여파에 따라 각국의 경제와 무역 정책이 달라지는, 이른바 '폴리코노미'의 해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4년, 전 세계 75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집니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넘는 40억 명 이상이 투표소로 향할 예정입니다.
이번 달, 양안 갈등의 기폭제가 될 수 있는 타이완 총통 선거를 시작으로,
오는 3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4월 우리나라와 인도 총선, 6월에는 유럽의회 선거가 이어집니다.
미국 대선 경선도 이번 달부터 불붙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차례로 경선에 들어가 7~8월에 후보를 확정 짓고 11월에 대선을 치릅니다.
바야흐로 선거의 해.
정치가 경제를 휘두르는, 이른바 '폴리코노미'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금융경제학부 교수 : 정권이 바뀜에 따라서 패권 경쟁에 대한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같은 것들이 바뀌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경제로 연결되어 불확실성을 키운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정부와 여당은 이미 지난해 공매도 전면 금지와 대주주 양도소득세 완화 등 개미 투자자 표심을 노린 시장 정책을 펼쳤습니다.
올해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앞서 잼버리 파행으로 삭감된 새만금 예산과 '이재명표 예산'으로 불리는 지역화폐 예산을 3천억 원씩 증액한 것도 예외가 아닙니다.
더구나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올 한해 나라 밖 선거 판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원호 /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경제안보팀장 : 미국의 대선 같은 경우는 표를 더 확보하기 위해서 민주당, 공화당이 중국 때리기를 더 활용하게 될 경우에는 우리 경제 같은 경우에는 중국과의 경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특히 이 같은 대외 변수는 정부 정책으로 통제할 수 없는 만큼, 지금은 수출 다변화를 통해 기민한 사후 대응력을 키워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나연수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그래픽 : 지경윤
YTN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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