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출신 0.5선서 집권당 총선 공천관리 핵심으로” 여의도 신데렐라 된 장동혁 의원 스토리 화제

김창희 기자 2024. 1. 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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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호 국민의힘 공천관리 실세 장동혁 의원 이력 이목 집중
2022년 6월 보궐선거로 여의도 입성, 정치 경력 1년 6개월 불과
교육부 사표내고 사시 도전… 당시 이해찬 장관에 반감 후문도
대전서 청렴판사로 소문나… 4차례 선거에서 출판기념회 안 열어
김태흠 “독배들었지만 소신대로 해라” 덕담 속 차세대 기대주 주목
최근 국민의힘 대전시당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

대전·홍성=김창희 기자

총선을 코앞에 두고 집권 여당 공천관리를 하는 실세 자리에 국회의원경력이 불과 1년 6개월 남짓한 충청 출신 0.5선이 깜짝 발탁돼 정가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입지전적 성공 스토리’로 차세대 유력 정치인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사실상‘독배’를 든 것이라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남 보령·서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사무총장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첫 인사를 단행하면서 젊고 참신한 20~40대 비정치인을 중심으로 비대위를 꾸린 데이어 초선 장 의원을 핵심 당직자인 사무총장으로 기용했다.

9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국면에서 사무총장은 당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것은 물론 공천관리위원회에 참여하며 선거 실무를 이끄는 핵심 요직이다.

한 위원장은 장 의원 발탁과 관련, "행정, 사법, 입법 모두 경험했고 국민 삶과 밀접한 교육공무원까지 지낸 바 있다"며 "오랜 기간 법관으로 지내며 법과 원칙에 대한 기준을 지켜온 분으로, 우리 당이 원칙과 기준을 지키며 승리하는 데 큰 도움 주실 분"이라고 설명했다.

1969년 생으로 충남 보령시 웅천읍이 고향인 장 의원은 대천고, 서울대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91년 행정고시(35회)에 합격해 교육부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2001년 사법시험(43회)을 패스하고 판사를 지냈다. 20대 총선에서 대전 유성 갑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2022년 6월1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된 충남 보령·서천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금배지를 달았다. 주호영·윤재옥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해 왔다.

장 의원은 2006년부터 2020년까지 14년 간의 판사 생활 대부분을 대전에서 보내 지역에서 일화가 많다. 법원 공보판사를 지내면서 언론인들과도 활발히 교류했다. 변호사 개업 전까지 대전 법조계에서 그는 ‘청렴 판사’로 알려져 있다. 대전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며 장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양홍규 대전서을 당협위원장은 "부인이 자녀 학비를 벌기 위해 아동 교육교재 방문교사 아르바이트를 다녔고, 현재도 대전의 한 치과병원에서 행정업무를 보는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전세금 올려줄 돈이 없어 법원에서 먼 곳으로 이사를 다니기도 했다"고 기억했다.

정치 입문 뒤 출판기념회를 한 번도 하지 않은 것도 ‘미담 사례’로 회자된다. 올해 총선을 비롯해 2022년 대전시장 경선, 보궐선거, 2020년 총선 등 총 4차례의 출판기념회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걸렀다. 출판기념회가 사실상 정치 자금 조달 창구라는 인식때문에 주변에 부담을 주기 싫어하는 ‘결벽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 측근은 "참모진들이 책 기획안까지 만들었지만 자신이 살아온 과정이 아직 책을 통해 감동을 줄 정도가 아니라며 끝내 책 출간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장동혁 의원의 지역구 활동 모습.

장 의원은 남다른 외모와 세련된 패션 스타일로 ‘부잣집 도련님’같은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은 학비와 급식비 걱정때문에 진학을 망설일 정도로 가난한 흙수저 출신이다. 빈농의 3남3녀중 막내로 태어난 가정 형편 때문에 대전·공주 등 외지 고교 유학을 포기한 데 이어 육사·경찰대 진학을 고민하던 그가 서울대로 진로를 변경한 것도 ‘과외로 등록금을 벌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고집과 소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도 있다. 7년 간의 교육부 공무원 생활을 접고 다시 2년간 늦깍이로 사시준비를 하며 고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법조인이 되겠다는 꿈도 있었지만, 당시 교육부의 조직문화가 나와 맞지 않았다"고 답했다. 당시 교육부 장관이 된 이해찬 장관이 너무 싫어 사표를 던졌다는 후문도 있다.

지역구인 보령·서천에서는 장 의원의 정치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볼멘소리도 나온다고 한다. 당선 직후부터 원내대변인을 연임하고, 국회 예결위 소위 활동까지 하다 보니 주민들과의 스킨십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룬다. 하지만 최근 예결위 활동을 통해 서천지역의 경우 사상 최대의 국비예산을 끌어온 것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있다고 한다.

장 의원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정치적 대부’이자 웅천읍 고향 선배인 김태흠 충남지사는 기대감을 표했다. 김 지사는 지난 4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 사무총장은 공천관리도 해야되고 선거승리도 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임명 당일 장 의원과의 통화에서 독배를 들었다. 독배 든 것도 운명이고, 운명이면 당당하게 가라,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 먹는데 정치적 소신·철학대로 판단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 국민의힘의 변화속에서 초선이지만 능력을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축하하고, 아끼는 후배 정치인이 잘 헤쳐나갔으면 한다"고 덕담을 전했다. 장 의원은 "초선이 사무총장에 임명된 것 자체가 현재의 한동훈 비대위에 닥친 엄중한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며 "잘해도 욕먹고, 못해도 욕먹는 자리라는 말씀에 공감하지만, 누구나 납득할 만한 설명이 가능한 공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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