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자 자처한 고우석의 각오 “일단은 경쟁, ML 로스터 들어야 진짜 메이저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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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이 '도전자'의 입장으로 시즌을 준비한다.
고우석은 "아직 첫 등판을 한 것이 아니라서 메이저리그에 대한 것이 크게 와닿지는 않는 것 같다"며 "일단은 경쟁을 해야하는 위치다. 경쟁을 잘 이겨내서 정말 '메이저리거'라고 할 수 있을만큼 (메이저리그)로스터에 들어간다면 그 때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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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영종도)=뉴스엔 안형준 기자]
고우석이 '도전자'의 입장으로 시즌을 준비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입단한 고우석은 1월 6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통합우승을 이룬 뒤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고우석은 4일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보장 규모는 2년 450만 달러지만 옵션과 인센티브로 계약은 더 커질 수 있다. 3년차 시즌에는 300만 달러의 상호동의 옵션이 있고 등판 수에 따른 인센티브로 2024시즌에는 10만 달러, 2025시즌에는 최대 4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2024시즌 마무리 투수로 45경기 이상을 소화하면 2025시즌 연봉이 50만 달러 증가하는 조항이 있고 2025시즌에는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존재한다.
처남인 이정후(SF)처럼 천문학적인 규모의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지만 '신인 불펜투수'로서는 나쁜 계약이 아니다. 현지에서는 고우석이 로버트 수아레즈, 마쓰이 유키와 샌디에이고 마무리 투수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급' 수준은 아니지만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고우석은 조심스러웠다. 고우석은 "아직 첫 등판을 한 것이 아니라서 메이저리그에 대한 것이 크게 와닿지는 않는 것 같다"며 "일단은 경쟁을 해야하는 위치다. 경쟁을 잘 이겨내서 정말 '메이저리거'라고 할 수 있을만큼 (메이저리그)로스터에 들어간다면 그 때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만약 고우석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된다면 메이저리그 데뷔전은 서울에서 가질 가능성이 크다.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이 3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서울 시리즈'로 계획돼있기 때문이다. 고우석은 "그런 부분은 조금 신기하기도 하다. 하지만 일단은 경쟁을 해야하는 위치다. 아직은 '내가 메이저리거다'고 말하기는 이른 면이 있다. 몸을 잘 만들어서 서울에서 첫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2월 중순쯤 (시범경기)첫 경기가 시작될텐데 그 때까지 몸을 잘 만드는 것이 첫 번째다. 그 후 연습경기를 하면서 타자와 승부를 해보고 거기서 '이길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야, 그리고 정말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야 메이저리거라고 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진짜 메이저리거가 된다면 제대로 된 목표를 세워보겠다"고 웃었다. 지금의 목표는 우선 '진짜 메이저리가 되는 것'이라는 의미다. 완전한 도전자의 입장에서 시즌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고 국가대표 마무리도 맡은 고우석이지만 지난해 부진했다. 소속팀 LG가 29년만의 통합우승을 이뤘지만 고우석은 시즌 내내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부진한 시즌을 보낸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만큼 큰 자신감보다는 도전의 각오가 더 강했다.
그래도 혼자는 아니다. 샌디에이고에는 KBO리그 선배인 김하성이 있다. 고우석은 "(이)정후에게 연락처를 물어 연락을 드렸다. 하성이 형이 축하를 해줬다"며 "외국으로 가서 야구를 하는데 (KBO)리그에서 뛰었던 선배가 있다는게 마음의 안정이 좀 생기는 것 같다"고 웃었다.(사진=고우석)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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