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취업자 ‘깜짝’ 증가에도 “경기 연착륙 이어진다”
[앵커]
미국 12월 신규 취업자가 예상보다 더 늘었고, 임금도 많이 올랐습니다.
분명 금리가 일찍 인하되기 시작할 거라는 기대와는 다른 분위기인데, 금융시장은 오히려 올랐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달보다 21만 6천 건 늘었습니다.
10월엔 10만 5천 건, 11월엔 17만 3천 건 등 계속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7만 건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정부 부문과 보건 의료, 사회 지원 등의 분야에서 많이 늘었습니다.
실업률은 3.7%로 전달과 같았는데, 전문가 예상치보다는 낮았습니다.
고용이 늘면서 시간당 평균 임금이 1년 전보다 4.1% 늘어 전달보다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노동 시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걸 보여주는 이 지표가 나오자 시장 금리는 상승했고, 주식 선물 시장은 하락했습니다.
고용과 임금이 예상보다 많이 늘어나면 물가를 자극할 거라는 우려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늦출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4.1%를 넘었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 초반으로 떨어지는 등 그 충격은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금리 인하가 늦어질 거라는 실망감 속에서도 경기가 연착륙할 거라는 해석도 퍼졌기 때문입니다.
[재닛 옐런/미국 재무장관 : "연착륙이라고 봐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상황이 계속 될 거라고 기대합니다."]
다음 주엔 새해 첫 소비자 물가 지수가 발표됩니다.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오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다시 한 번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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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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