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 삼성전자가 찜한 레인보우로보틱스, 1년 새 주가 3.7배↑

박찬규 기자 2024. 1. 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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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 주목받은 로보틱스 기업 중 하나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과학기술원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 연구원들이 2011년 창업했다.

회사는 꾸준한 주가 상승에 대해 로보틱스 시장의 확대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장점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이에 이 관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기술 측면으로 보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 형태인데 협동로봇은 현재의 수익모델 중 하나"라며 "앞으로는 우리가 원천 기술로 강점을 보이는 이족보행 또는 다족보행로봇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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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로봇은 캐시카우, 다족보행로봇으로 미래 대비
사진은 레인보우로보틱스 '휴보'.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해 주목받은 로보틱스 기업 중 하나다. 관련 업종 기업들이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 흑자 전환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2023년 초 3만원대에서 출발한 주가는 9월 최고 24만2000원까지 치솟았고, 지난 5일 종가는 전일 대비 4400원 오른 16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2023년 1월5일 종가 4만5650원보다 약 3.7배 올랐다. 지난해 연초 대비 연말 수익률은 49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과학기술원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 연구원들이 2011년 창업했다. 당시 인간형 이족보행로봇 'HUBO'(휴보)를 선보이며 일본 혼다의 '아시모'와 경쟁했다. 개량형인 DRC-HUBO는 '다르파(DARPA) 챌린지 2015' 재난로봇 경쟁에서 우승하며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현재는 협동로봇시장서 두산로보틱스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협동로봇시장에서는 치킨 튀김 로봇 등 '조리 로봇'을 선보이며 유통계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1일 푸드테크기업 '엣눅하다'와 15억원 규모의 로봇 주방자동화 사업관련 협동로봇 공급계약을 맺었다. 2022년 매출액 136억원 대비 약 11% 규모다. 엣눅하다는 국내외 110여개 매장에 'RB5-850N' 로봇을 공급할 계획이다.

'RB5-850N'로봇은 세계 최초로 미국위생협회(NSF) 인증도 받았다. NSF 인증은 식품 관련 기기의 모든 부분이 대상인데 미국에서는 해당 인증 없는 기구를 주방에 설치할 수 없다.

실적은 최근 들어 개선됐다. 매출액은 2020년 54억원, 2021년 90억원, 2022년 136억원, 2023년 3분기 1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020년 13억원, 2021년 10억원. 2022년엔 13억원 이익 내며 흑자 기록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아이스크림 서빙 로봇 /사진=뉴스1
2023년 1분기엔 2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회사는 2021년 11월 발행한 1회차 사모 전환사채의 콜옵션(매도청구권) 행사에 따른 것이며 실제 현금 유출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분기는 2억원, 3분기 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액 중 로봇 비중은 2021년 88.78%에서 2022년 95.61%로 올랐다가 2023년 76.38%로 낮아졌다. 로봇 완제품 외 천체 관측용 초정밀 마운트 등의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이 회사 최대주주는 설립자 오준호 CTO로 17.51%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대주주로 지분율은 14.83%다. 이외 특수관계자는 이정호 대표 6.88%, 오 CTO의 배우자 윤혜선씨 5.57%, 자녀 오수정씨 5.32%,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자녀 오 에릭 수형씨가 5.20% 등을 갖고 있다. 소액주주 비율은 38.6%.

회사는 꾸준한 주가 상승에 대해 로보틱스 시장의 확대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장점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노동인구 부족현상이 드러났고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진 데다 대기업에서 투자도 있었다"며 "내·외부 환경이 로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변화된 점 등의 이유로 관심을 받은 것 같다"고 했다.

로봇 시장 전망은 밝지만 당장 경쟁 우위 통한 실적개선이 관건이다. 이에 이 관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기술 측면으로 보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 형태인데 협동로봇은 현재의 수익모델 중 하나"라며 "앞으로는 우리가 원천 기술로 강점을 보이는 이족보행 또는 다족보행로봇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로봇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회사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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