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포드, 공격수 팔면 1660억원 수입→이중 550억 꿀꺽하는 ‘봉이 김선달’ 구단→뉴캐슬도 150억 ‘횡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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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유럽 리그들의 겨울 이적 시장이 문을 열었다. 팀들은 남은 5개월 동안 성적을 좌지우지할 선수들을 영입하고, 필요없는 선수들은 내다팔아 ‘이적료’라도 챙겨야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20개 구단도 마찬가지이다. 그중 눈여겨 봐야할 팀이 하나 있다. 바로 브렌트포드이고 선수는 스트라이커 아이반 토니이다.
토니는 현재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지난 시즌이 끝나기전 징계를 받았다. 도박 금지 규정을 어기고 베팅을 한 탓에 지난 5월 영국 축구협회로부터 8개월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서 뛸 수 없다. 하지만 그 징계 기간이 오는 1월 16일까지이다. 약 10일 남았다.
각팀들이 토니를 노리는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 그의 타고난 득점 능력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3경기에 출전해 20골을 터트린 토니였다. 토니의 계약기간은 2024-25 시즌이 끝나는 내년 여름이다. 그렇기에 브렌트포드는 빠르면 이번 겨울 이적 시장 때 아니면 여름 이적 시장때 팔고 싶어한다.
브렌트포드는 일찌감치 토니의 몸값을 1억 파운드로 책정해놓았다. 엄청난 이적료이지만 아스널이나, 첼시,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영국 더 선은 4일 아주 재미있는 기사를 내보냈다. 토니의 이적 조항이 공개되었으며 만약에 아스널이 1억 파운드를 주고 이적을 성사시키면 가만히 앉아서 엄청난 횡재를 하는 팀이 있다고 전했다. 원 소속구단인 브렌트포드가 1억 파운드를 모두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2개의 구단이 혜택을 본다는 것이다. 브렌트포드와 아스널이 거래하는데 상관없는 2개 구단이 혜택을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사에 따르면 토니가 브렌트포드에 이적하기전 몸담았던 팀이 이적료의 일부를 가져간다는 것이다. 바로 EPL의 뉴캐슬과 3부리그격인 피터버러 유나이티드이다.
아이반 토니의 ‘호적’을 찾아보자. 토니는 2012년 노샘프턴 타운이라는 팀에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드디어 EPL 뉴캐슬에 스카우트됐다. 하지만 뉴캐슬에서 단 2경기마 뛰고 3년간 5개팀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그리고 뉴캐슬은 2018년 토니를 바로 피터버러 유나이티드로 이적 시켰다. 이때 두팀이 토니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 토니는 피터버러에서 76경기에서 무려 40골을 터뜨렸고 2020년 브렌트포드로 이적했다. 그리고 지금 아스널로 이적을 앞두고 있다.
뉴캐슬-피터버러-브렌트포드로 이어지는 토니의 이적과정에서 각각 팀들은 토니에 대한 매도 조항을 계약서에 삽입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피터버러는 2020년 토니를 브렌트포드로 보내면서 이적료 500만 파운드의 조건에 다른 구단으로 이적시 이적료의 30%를 받는다는 조항을 집어 넣었다. 졸지에 피터버러는 토니가 1억 파운드(1660억 원)의 이적료를 받고 아스널로 간다면 30%인 3000만 파운드(550억원)를 손에 쥐게 된다. 또 뉴캐슬은 9%인 900만 파운드(150억원)를 받는다.
이미 뉴캐슬은 작은 재미를 본적이 있다. 피터버러에서 뛰던 토니가 브렌트포드로 이적할 때 계약조건에 따라 150만 파운드를 받았었다.
뉴캐슬이나 피터버러는 계약서를 잘 쓰는 덕분에 가만히 앉아서 900만 파운드와 3000만 파운드를 손에 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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