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강한 일자리…美 3대지수 미지근한 동반 상승
뉴욕증시가 새해 첫 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 약하나마 동반 상승을 보였다. 12월 고용보고서가 예상 밖으로 강한 것으로 나타나 금리인하에 나쁜 영향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수는 이에도 불구하고 올랐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25.77(0.07%) 오른 37,466.11을 기록했다. 반면 S&P 500 지수는 8.56포인트(0.18%) 상승한 4,697.2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도 13.77포인트(0.09%) 올라 지수는 14,524.07에 마감했다.
다만 새해 첫 주를 합치면 하락했다. 나스닥은 이번주 3%, S&P와 다우 지수는 각각 1.4%와 0.7% 떨어졌다.
이날 미 노동부 고용통계국은 지난 12월 비농업고용이 21만 6000명 증가, 11월 17만 3000명보다 4만 3000명 많았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 예상치는 17만명이었는데 이를 크게 뛰어넘었다. 12월에는 정부 고용이 5만 2000명 늘면서 일자리 증가를 이끌었다. 이밖에 레저 및 접객업이 4만개, 의료 3만 8000개, 사회부조 2만 1000명, 건설 1만 7000명이 추가됐다. 감소 부문은 운송 및 창고업(2만 3000명)이 가장 컸다.
12월 실업률은 3.7%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고 실업자수는 630만명을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고용 보고서보다 다음 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대다수 전문가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에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준이 예상보다 더 늦게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며, 고르지 못한 경제 지표로 인해 연준의 관망세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필수소비재, 부동산, 헬스를 제외한 8개 업종이 상승했다.
애플 주가는 최대 협력업체 폭스콘이 부정적인 실적을 내놓은 데다 미 법무부가 애플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0.4%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중국에서 160만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0.2% 하락했다.
팔란티어의 주가는 제프리스가 투자 의견을 매도에 해당하는 '시장수익률 하회'로 내렸다는 소식에 1% 이상 떨어졌다.
전날 틱톡과의 제휴를 발표한 펠로톤의 주가는 이날도 9% 이상 상승했다.
사이버보안업체 옥타의 주가는 제프리스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는 소식에 1% 이상 떨어졌다.
국채시장 수익률도 일자리 보고서가 강하게 나온 영향으로 급등했다. 10년 만기 벤치마크 국채 금리는 이날 6bp가량 상승해 연간 수익률이 4.05%에 이르렀다. 20년 만기 국채는 4.35%, 30년 만기는 4.2%까지 상승했다. 단기물인 2년 만기 국채금리도 4.39%정도에서 거래되고 있다.
12월의 ISM(미국 공급관리자협회) 서비스 지수는 50.6%로 다우존스 합의 추정치 52.5%와 11월의 52.7% 수준보다 2%p 가까이 낮았다. 50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50 이하면 수축을 의미한다.
FBB 캐피탈 파트너스 마이크 베일리 이사는 "고용 시장 상황이 너무 좋아보이기 때문에 우리가 보는 임금인상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조금 더 뜨거워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유가는 상승했다. 중동발 불안이 원인이다. 이날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동의 분쟁 확산을 막기 위해 이 지역으로 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37% 상승한 배럴당 73.9달러에 거래됐다. 3월 브렌트유 선물 계약도 1.6% 오른 배럴당 78.8달러였다.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는 이날 "지역의 불안감이 이어지는 만큼 모든 선박을 홍해에서 다른 곳으로 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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