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일 "이재명 습격범 변명문, 우국지사인 양 서사 썼을 것"[한판승부]

배상훈 "이재명 습격범의 심리? '집착 망상' 결과"
김성회 "피습 장면 유통되는 현실, 더 큰 문제"
김상일 "변명문 공개 말아야, 부분 확대 왜곡 우려"
배상훈 "역사적 소명에 범행? 자의식 과잉일 뿐"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배상훈 프로파일러, 김상일 정치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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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화요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한 60대 남성으로부터 흉기피습을 받았습니다,목에 1.4cm의 자상을 입고 혈관 9mm의 봉합수술을 받았고 5일째 치료받고 있는 상황이죠. 우리 정치권 사회 전반에 준 충격이 굉장히 컸습니다. 이 습격범의 범행과 사건을 둘러싼 각종 음모론 그리고 양극단 정치 유튜버들의 행태, 다양한 문제 지적이 나왔는데요. 이어서 오늘은 특별히 범죄프로파일러와 정치평론가 두 분을 모시고 특별 좌담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배상훈 프로파일러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배상훈> 안녕하세요. 배상훈입니다.

◇ 박재홍> 그리고 김상일 정치평론가 오셨습니다.

◆ 김상일> 처음 뵙겠습니다.

◇ 박재홍> 진 교수님과, 소장님 인사 나누시죠. 이렇게 네 분이 함께 모이신 건 처음이죠.

◆ 진중권> 따로따로는 뵙기는 했는데.

◇ 박재홍> 네 분이 함께 모신 것은 처음이고.

◆ 김상일> 저는 네 분 다 처음입니다.

◇ 박재홍> 그러세요. 저도 김상일 평론가는 처음 뵙는데 잘 부탁드립니다.

◆ 김상일> 네 분이 처음입니다.

◇ 박재홍> 이렇게 이재명 대표 테러 뉴스 처음 보고 어떤 생각 드셨는지 말씀을 나눠주시죠. 일단은 그 영상 자체가 또 이게 개인 유튜버들도 실시간으로 생중계해서 많이 노출이 돼서 많이들 보셨던 것 같아요. 일단 우리 배상훈 프로파일러부터 말씀하실까요?

◆ 배상훈> 일단 장면을 그렇게 반복해서 보여줄 필요가 있었느냐. 심각히 문제가 있다. 누구든 그게 누구든 괴로워하는 모습을 모자이크 처리도 안 하고 바꾸든가 화면을. 그런데 그거는 많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끔찍한 장면을 많이 본 사람으로서 일단 그랬고. 약간 나왔던 범인의 행태가 약간 퇴행적이죠. 내가 이재명 하고 돌아다닌 부분은. 그래서 이제 과거의 사례를 찾아봤죠. 그런데 이런 걸 이제 범죄 분류사항으로는 에로토마니아라는 형태를 쓰고. 또 최근에는 외로운 늑대라고 많이 들어보셨고.

◇ 박재홍> 외로운 늑대.

◆ 배상훈> 사회적 관용명이고 정식 범죄분류는 에로토마니아 범죄.

◇ 박재홍> 에로토마니아?

◆ 배상훈> 에로토가 에로. 그러니까 애정, 마니아는 망상. 그러니까 정확히로는 집착 망상.

◇ 박재홍> 집착 망상.

◆ 배상훈>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이 사람이 이재명 대표를 좋아했건 안 했건 특정한 대상에 설정을 해놓고 이재명이라는 상이 있는데 이 상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는가 아닌가를 계속 지켜보는 거예요. 그리고 마음에 안 드는 대로 움직이면 거기에 대한 증오를 표출합니다. 그러다 끝내는 거기에다 물리적인 린치라든가 폭력을 가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걸 집착 망상 혹은 애정이라는 말은 쓰고 싶지 않지만 집착 망상이에요. 그래서 보통은 이런 경우는 여자아이돌 아니면 셀럽들에 대한 공격이 대표적인 사례는 그런 겁니다. 존 레논을 공격했던 데이비드 채프먼이라든가. 조디 포스터 때문에 힝클리 같은 경우 레이건 대통령 공격했던 이런 형태가 대부분 그런 겁니다. 망상. 자기가 어떤 특정한 정치적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망상 플러스 실제로 가졌을 수도 있고. 이게 다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그래서 이제 그런 돌아다니면서 계속 지켜보는 겁니다. 이재명 대표의 동선을, 동선을 따를 수도 있지만 행동을 계속 보면서.

◇ 박재홍> 언론을 통해서든 직접 현장에 가서든.

◆ 배상훈> 보통은 직접 가고. 그전에 누구였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쫓아다녔겠죠. 황교안 쫓아다녔겠죠. 대상이라는 것은 계속 변하는데 그건 의미가 없습니다. 좌든우든 의미가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 있는 망상입니다.

◇ 박재홍> 범죄심리학적으로 분석을 해 주셨고 김상일 평론가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로 습격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김상일> 지금 말씀해 주신 걸 보면 그 사람이 개인적인 정신병자다 이렇게 보여지는 부분인데 저는 이런 전문성이 없으니까 저는 이게 일종의 사회적인 좀 위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이 영상을 보고서 너무 충격적이었고요. 사실 영상을 보기 전에는 실감이 안 났거든요. 그런데 영상을 봤을 때 너무 놀랍더라고요. 어떻게 저렇게. 진짜 죽이려고 그랬네. 이러한 생각이 들었고요. 그리고 드는 생각은 어떻게 불만이 좀 있다고 할지라도 어떻게 개인적으로 저렇게 이게 근대 국가가 어쨌든 제도를 통해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되는데 자기의 생각을 가지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드나. 이것 좀 약간 위기상황 아닌가. 이게 점점 사회의 혐오가 커지고 이러는 것에 현상은 아닐까. 이런 거에 대한 좀 걱정도 들고 놀랍기도 하고 우리에게 남아 있는 사회적 자본이 얼마나 있나 이런 것도 생각해 보게 되고. 생각해 보면 거의 없어요. 지금은 사회적 자본의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는 법원도 아무도 믿지 않잖아요. 그럼 우리에게 남은 사회적 자본이라는 게 뭐가 있나 이런 걱정이 좀 들었습니다.

◇ 박재홍> 진 교수님과 소장님 한 말씀 주시죠. 진 교수님부터.

◆ 진중권> 말씀을 들으니까 좀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이제 어떻게만 생각했냐면 그래도 이분이 민주당에 가입한 것은 아무래도 위장가입을 한 것이고 이재명 대표의 동선을 따라서. 그다음에 국회의원에 오래 있던 분이니까 약간 보수적인 이런 배경에서 뭔가 이상한 망상을 발전시키면서 그런 일을 벌였다라고 했는데 이분이 썼던 변명문이라는 게 일부 내용이 알려졌는데 거기에 또 뭐라고 나오냐면 이게 다음 총선에 누가 이기든 여가 이기든 야가 이기든 나라는 망한다 이런 얘기가 딱 나오더라고요. 그 순간에 이게 뭐지라고 했는데 지금 말씀 들으니까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누구든 상관없이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그 사람을 딱 정해 놓고 따라다니는 것이.

◆ 배상훈> 그래서 망상이라고 하는 거죠.

◆ 진중권> 이제 이해가 됐습니다, 저는.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언론의 보도행태에 대해서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는데 스너프 필름이라는 게 있습니다. 사람이 실제로 죽는 장면을 촬영해서 그것을 고가에 판매하는 이런 범죄조직망이 있었다. 다크웹에서 팔고 FBI가 쫓아다니고 이런 일이 외국에서나 벌어지는 줄 알았는데 이게 스마트폰까지 등장을 하면서 백주대낮에 테러가 벌어지면 이런 장면은 언론사들끼리 최소한 협약을 해서 유통을 하지 말아야 되는 게 정상적인 국가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받는 사람들 충격을 고려하지 않고 혹은 충격을 받으면서 또 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게 돼서 모두가 다 이런 정도 영상을 보는 사회가 되어버린 거 굉장히 위험한 일인 것 같은데 외국에서는 이런 살해 장면 같은 게 찍히면 이것을 유통하는 거와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처벌되는데 우리는 지금 버젓이 공중파에 돌고 있는 이 현상에 대해서도 언론학자들과 관계자분들께 정말 심각하게 생각 좀 해 보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일단은 습격범 심리분석을 좀 더 들어가 보죠. 아까 배상훈 박사님도 말씀 주셨지만 이제 이 피의자 김 모 씨의 동선을 보면 범행 전날인 1월 1일에 거주지인 충남 아산에서 출발을 해서 부산역, 경남 봉하마을, 양산 평산마을을 거쳐서 부산 가덕도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방문지를 미리 사전답사한 뒤 가덕도에 왔고 다음 날에 범행을 저지른 걸로 추정되고 등산용 칼 손잡이를 A4 용지로 감싸서 미리 개조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이런 모든 정황들은 계획범죄는 맞다 이렇게 보여지는 거죠?

◆ 배상훈> 그렇죠. 그 유형의 범죄자는 당연히 계획을 합니다. 오랫동안 계획합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계획을 하는데 부실합니다.

◇ 박재홍> 부실하다.

◆ 배상훈> 부실하게 계속하면서 할까말까 계속 망설이면서. 보고.

◇ 박재홍> 주변을 돌면서.

(부산=연합뉴스)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피의자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2024.1.2 [바른소리 TV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연합뉴스

◆ 배상훈> 돌면서 그래서 보통 오락가락 왔다갔다 하고 걷기도 하고 그런 특징이 나타납니다. 보면 좀 이상한데. 그래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원래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이거 왕관 쓰고 이렇게 하지 않지 않습니까? 봐도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좀 퇴행적인 행동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의 이런 류들이. 보통 많이 보시는 조승희. 버지니아공대 조승희 보시면.

◇ 박재홍> 총격사건.

◆ 배상훈> 계속 계획을 하고 준비하고 특정한 어떤 방아쇠를 당겨지면 바로 실행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이거는 사실 주변 경호의 실패인데 아무 생각을 이제 평소에 준비된 근육으로 그냥 확 들어간 겁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위험했었던 거거든요. 그런 사람들의 특징이에요.

◇ 박재홍> 이런 경우에 조승희도 보면 사전에 계획하고 연습 비슷한 것도 했었죠, 그렇죠?

◆ 배상훈> 연습 많이 했죠. 그리고 끊임없게 준비했죠, 이런 형태도 하고 했죠.

◆ 진중권> 언뜻 동영상을 보면서 찌른 동영상에 연습하는 장면이 반복적으로 이렇게 확 그걸 본 것 같아요.

◇ 박재홍> 이 피의자 역시?

◆ 배상훈> 맞습니다.

◆ 진중권> 피의자로 추정되는 사람인데 거의 똑같이 이번에 사건 난 것과 거의 같은 자세로 세 번인가 반복해서 한 걸 누군가 누군가가 우연히 찍은 것 같아요. 그걸 봤습니다.

◆ 배상훈> 그래서 이제 이게 그냥 찌른 게 아니라 바깥으로 돌려 찌릅니다. 그러면 치명적입니다. 그건 알고서 한 겁니다.

◇ 박재홍> 아까 김성회 소장님도 보도 행태에 대해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은 그 화면 자체도 직접 보도되는 거를 규제할 필요도 있겠네요. 사실 이게 명백하게 우리가 살해의도를 가지고 했던 장면이기 때문에 보도도 자제할 필요가.

◆ 김상일> 그런데 방송을 규제해도 유튜브로 되는 것은 그걸 어떻게 규제를 해요.

◆ 배상훈> 그런 사람들이 평소에 비슷한 영상을 유튜브를 틀어놓고 생활을 합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배상훈> 감각을 통제를 해요. 그러니까 자기가 다른 소리 안 듣습니다. 자기가 듣고 싶은 소리나 듣고 싶은 장면만 봅니다. 그러니까 그대로 할 수 있는 거죠. 이게 정치적인 어떤 내용이 아니라 사람 살해하는 그런 것들을 계속하는. 그래서 위험하다는 거죠. 아까 말씀드린 그런 극단적인 게 위험하다는 거예요.

◆ 김상일> 저도 리허설을 많이 했을 것 같은 게 정확한 뉴스인지는 모르겠지만 약간 딱딱하잖아요. 이것 때문에 비껴갔기 때문에 살았다는 이야기가 또 있더라고요. 와이셔츠 여기 깃이 딱딱하잖아요. 이거 아니었으면 사실은 사망했을 거라는 그런 이야기가 있어서 정말 리허설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 박재홍> 범행 당시 피의자 상의 주머니에 8쪽짜리 문건을 가지고 있었고 경찰에 압수를 당했는데 이재명 대표 왜 공격했냐 취재진의 질문에 8쪽짜리 변명문을 참고하라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현장 영상이 준비돼 있는데 잠시 듣고 이어갑니다.

◇ 박재홍> 반성문이 아니라 변명문이라고 지칭을 했네요. 이 심리는 어떻게 분석해야 됩니까?

◆ 김성회> 포함해서 제가 같이 궁금한 것은 수사에 방해가 되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이 경우는 본인도 살해 의도를 갖고 했다라는 자백을 하고 있고 전 국민적으로 정치테러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으면 소위 말하는 변명문 8쪽은 공개를 해도 되지 않나 싶은데 이게 안 되는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 배상훈> 수사상에서는 그 부분에 있어서는 예를 들면 자살 유서라든가 이런 것은 하면 안 되지만 이건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겁니다. 경찰에서 고민은 이걸 공개하고 얼굴을 공개하는 게 범행의 완성일 수도 있습니다. 이 사람은.

◇ 박재홍> 피의자의.

◆ 배상훈> 그렇죠. 이 사람은 자기가 나는 이렇게 하는 거 얼굴 공개하고 하는 게 법정 투쟁을 통해서 정치적 이득을. 자신이 생각하는 정치적 이득이라고 하는 어떤 것을 그러니까 이걸 공개하는 것이 혹시라도 그럴 수도 있을 겁니다.

◆ 진중권> 망상시나리오의 완성이 되는 건가요?

◆ 배상훈> 완성이 될 수 있는 거죠. 그거를 국민들이 다 알 때. 그러니까 일종의 관심의 완성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공개해도 됩니다. 그런데 그걸 판단하는 것은 경찰이기 때문에 좀 애매합니다.

◆ 김상일> 저는 지금 말씀하신 것의 같은 맥락에서 볼 때 이 내용을 다루는 게 과연 적절할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이 사람의 행동을 보면 변명문도 언론에 알려지기로는 남기는 글이라고 돼 있다는 거 아닙니까? 그건 자기가 마치 지사인 것처럼 이렇게 보이고 싶은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 진짜 일부에게는 마치 지사인 것처럼 이렇게 더더군다나 양극단에 있는 사람들은 한쪽의 피해나 이런 것을 오히려 환호하고 이럴 수도 있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그런 분들에게는 종교적으로 막 보이고 막 지사처럼 보이고 이럴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사실은 내용 자체를 저는 이 사람이 남긴 글의 어떠한 내용 자체를 다루는 게 과연 적절할까. 저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게 사회적인 어떤 제도와 안정성을 파괴하는 행위잖아요. 그것만 집중조명해서 일벌백계를 하는 게 맞지 않는가. 저는 그런 생각마저 듭니다.

◇ 박재홍> 진 교수님.

◆ 진중권> 정치권과 언론에서 가만두지 않거든요. 뭘 감추느냐. 검찰 봐라. 뭘 감추느냐.

◆ 배상훈> 진 교수님 말씀이 맞습니다. 만약에 이거 뭔가 숨기는 것 같은 느낌. 그러니까 거기 속에 배후 얘기가 있는데 이거 숨기는 거 아니야? 이렇게 바로 시비를 걸어버리면 경찰이 난감해 버리죠.

◆ 진중권> 이미 그런 논평을 한 정치인이 있고 이미 그런 기사가 나오고 있어요.

◆ 배상훈> 그러니까요.

◇ 박재홍> 역사적 사명감이라는 단어가 있으니까 이것 자체를 보면 잘못 알려지게 되면 어느 진영이든 뭐랄까요.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그런 발언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공개도 굉장히 신중할 필요가 있겠다?

◆ 배상훈>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진중권> 내용을 보면 참 재미있는 게 이게 굉장히 애매모호하거든요. 지금 보면 지난 정부 때 부동산 폭망, 대북 굴욕 외교 등으로 경제가 쑥대밭이 됐다. 그럼 이건 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난인데 이거 이재명 대표하고 별 상관없는 내용이잖아요. 그다음에 윤 정부가 들어섰지만 이재명이 당대표인 거대 여당인 민주당이 이재명 올인한 민주당이 됐다. 이건 누구냐 하면 오히려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체계를 비판하는 비명계 입장인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니까 이게 도대체 뭐지? 그러니까 굉장히 모르겠어요. 애매모호하지 않습니까, 이게 입장이.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분이 부동산을 하지 않습니까?

◇ 박재홍> 공인중개사였죠.

◆ 진중권> 공인중개사였나요. 6개월 동안 지금 월세를 못 냈다는 거 아닙니까? 부동산도 경기가 다 죽어서. 그런 가운데서 생활에 어려움들이 있고 그런 사람들일수록 도피처로 유튜브 같은 데 도피를 하게 되는 거고. 거기서 자기 망상을 구축하고 거기서 일종의 자기 파괴죠. 자기 파괴를 하는데 거기에다가 역사적 사명감이 있어서 뭔가 자기 인생 완성인 것처럼 마무리지으려는 이런 가운데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게 아닌가.

◆ 배상훈> 역사적 자의식 과잉이죠.

◇ 박재홍> 역사적 자의식 과잉. 그런 맥락이죠.

◆ 김상일> 일반인들이 보면 말도 안 되는 논리잖아요. 그런데 아까도 제가 우려를 했지만 이 내용을 한 부분만 보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되게 많아요. 전체적인 맥락과 논리를 따지지 않고.

◇ 박재홍> 8쪽인데, 8장인데.

◆ 김상일> 그렇죠. 그러면 그 한 부분만 따가지고 막 추종하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고 그렇거든요. 그래서 저는 내용을 보도하고 이러는 게 맞는지를 저는 잘 모르겠어요, 솔직히. 왜냐하면 이게 기본적으로 보십시오. 사적 보복행위예요. 그럼 사적 보복행위는 내용을 다룰 필요가 없어요. 그 자체를 엄벌을 해서 아예 못 하게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한 거지. 그래서 이거는 진짜 야당 대표 테러를 뭘 내용을 따져주고 그렇게 보겠습니까? 이건 그냥 사회를 무너뜨리는 행위다 해서 진짜 최대한 처벌을 해서 다음부터는 이게 일벌백계. 100개의 교훈을 세울 수 있는 그런 걸 우리가 강구하는 게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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