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지사 "국회의원 '강원 의석' 더 가져와야"
"국비 역대 최고 액수 확보..GTX-B 尹 대통령도 언급, '강원형 교통망' 촘촘하게 깔 것"
"농업 예산 삭감됐다는 건 오해..오히려 5%인 100억 이상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
"강원 공룡 선거구 문제, 정치력을 발휘해 의석수 가져오는 방법 모색해야"
"강원, '유기동물 안락사 제로화' 큰 예산 들이지 않고 지속하고 있어" 최진성의>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5일 방송된 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연출 강민주PD, 진행 최진성 아나운서> 신년인터뷰에 출연해, "강원 선거구 문제는 의석수를 하나 더 가져오는 방법을 모색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달 중 발표가 예정돼 있는 GTX-B 추가 정차역 관련해서는 "다른 건 몰라도 GTX-B는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의 일문일답.
◇ 최진성> 새해 첫 방송에 모셨습니다. 강원CBS 시사 프로그램에서 후보 시절부터 자주 모셨는데 오랜만에 방문하셨습니다.
◆김진태> 반갑습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마치 고향 같은 곳입니다. 그동안 조금 격조 했는데 오랜만에 이렇게 나와보니까 정말 아주 정말 반갑고요. 뭔가 좀 새해부터 일이 잘 풀릴 것 같습니다. 도민 여러분, 이제 갑진년 새해가 드디어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그래도 우리 도민 여러분들 성원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그렇게 그래도 다 풀어나갔습니다. 올해 갑진년 푸른 용의 해라고 하는데요. 용은 그 상상 속의 동물이라고 하죠. 12간지 중에 유일하게 실제 존재하지 않는 그런 동물입니다. 올 한 해 상상했던 모든 일들이 잘 풀리시길 바라겠습니다.
◇ 최진성> 올 한 해에 주력할 강원특별자치도의 현안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진태> 지금 긴축재정, 세수 부족 상황 이게 사실 좀 심각합니다. 그렇죠, 걷어야 될 지방세가 워낙 경기가 안 좋아서 덜 걷히다 보니까 계획했던 사업들을 지금 조금씩 줄여나가야 되는 그런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어려운데도 우리 도는 국비를 역대 최고 액수를 지금 확보를 했고요. 우리 강원도의 예산도 결코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서울시도 예산을 전에 비해서 줄이고 있는데요. 우리 도는 조금이라도 더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 그런 세수가 부족하고 이런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세웠던 계획에서 조금씩 군살을 빼야 하는 것에 대한 우리 도민 여러분들의 이해와 동의를 정말 구하고 싶습니다.
그 밖에 저희는 또 이 교통망 아직까지 우리 강원도는 배가 고픕니다. 아직까지 또 기찻길도 더 깔아야 되고요. 고속도로도 더 놔야 되고요. 그런 것에 대해서도 아주 촘촘하게 이 강원형 교통망을 까는 것, 이거 지금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 최진성> 지금 얘기를 해 주셨으니까 교통 인프라 관련해서 'GTX-B 춘천 연장' 이게 1월 중으로 결정이 될 것이다, 이렇게 알려져 있기도 하는데 어떻게 예측을 하시는지요?
◆김진태> 네, 다른 거는 몰라도 그거는 될 겁니다. 이 GTX라는 게 수도권 광역교통망이라고 해서 정부의 역점 사업으로 어마어마한 예산을 들여서 까는 거거든요. 그것이 지금 경기도까지 오는데 경기도에서 우리 춘천까지 연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거를 얼마 전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전국에서 다 그거를 연결해 달라고 아우성인데 딱 GTX-B 춘천까지 연결하는 것을 하나만 콕 집어서 '이거는 가능하도록 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 후속 작업 중인데요. 다른 건 몰라도 이거는 꼭 될 거로 저도 기대하고 있고 아마 조만간 한 달 내로 발표가 될 것 같습니다.
◇ 최진성> 또 강원도 하면 농업 분야도 굉장히 중요시하지 않습니까? 올해 예산 통과한 거를 보면 스마트팜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좀 증액한 부분들이 있었지만, 또 그에 반해서 삭감이 된 항목도 사실은 있습니다. 청년 농업이라든지.
◆김진태> 그게 좀 대표적으로 오해를 좀 받았던 부분인데 마침 또 잘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도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우리 도가 농업 예산을 삭감해서 좀 거기에 대해서 논란이 약간 있었는데요. 그 삭감한 부분은 금년도 24년도에 추가경정 예산으로 저희가 해드리려고 했던 그런 항목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예산이 담기지 않으니까 이걸 다 삭감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걱정을 하셨는데, 그게 이제 때가 되면 그 사업이 필요할 때 되면 예산을 다시 또 담으려고 계획을 했던 것이었고요. 전반적으로는 농업 예산이 오히려 5% 정도 늘어나서 100억 이상이 지난해에 비해서 오히려 더 증액이 됐습니다.
그리고 이 농업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정말 할 말이 있는데요. '반값 농자재 사업', 농민분들이 이 농자재를 구입하는 그 반값을 우리 도와 시군에서 그것을 지원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전국의 첫 번째 사례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이렇게 긴축 재정하고 어렵다 해도 반값 농자재에서는 예산을 한 푼도 깎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농민 여러분들 여러 가지 수고로우신 거 잘 알고 있고요. 여러분들의 수고로움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저희도 노력하고 있으니까 더 힘내시기 바라겠습니다.
◇ 최진성>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매 선거 때마다 강원 지역의 이슈는 이 선거구 획정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관련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진태> 이거 조금 어려운 건데요. 지난번에 선거구 획정위원회에서 낸 안이, 우리 강원도 전체적으로 의석수가 늘어나지는 않고 춘천만 가지고 갑, 을로 나뉘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DMZ와 붙어 있는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속초 이 6개 시군을 다 합쳐서 하나의 선거구로 한다 이렇게 된 안이었습니다.
이렇게 되니까 '무슨 선거구 6개 시군을 어떻게 다 하나의 국회의원이 한단 말이야 말도 안 돼' 이제 이런 여론이 많이 일어났죠. 저도 그걸 이해합니다. 좀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거에만 그게 문제가 많다, 그러니까 원래대로 다시 돌아가' 이제 이렇게 지금 되고 있거든요.
딱 춘천만 놓고 보면 춘천만 가지고 갑, 을로 나뉘는 거는 아주 깨끗하게 잘 된 결과입니다. 그런데 6개 시군 공룡선거구가 나온 거와 같이 연계돼 있으니까 다시 옛날로 돌아가게 지금 됐거든요.
그래서 제 얘기는 무엇이냐, 이 두 가지 문제 춘천의 선거구 문제와 6개 시군 공룡선거구 문제 중에 꼭 양자택일을 해야 되는, 그렇게 우리가 코너에 몰릴 필요가 없다, 그럼 정치력을 발휘해서 의석수 하나를 더 가지고 와야 된다는 겁니다. 그럼 춘천은 춘천대로 깔끔하게 나누고 6개를 3개 3개로 나누면 모든 문제가 해결이 되죠.
근데 그게 안 되니까 이 '공룡선거구가 문제다'라는 목소리만 들리는데 그렇게 되면 원래로 돌아가면 춘천 을이 기형적인 선거구가 만들어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게 되는 겁니다. 철원 화천 양구 와 춘천 북부 일부 지금 이렇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든지 다른 지역에서는 이 의석수를 우리가 가져올 만한 그런 선거구가 있습니다. 그거를 가지고 와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 저는 이런 입장입니다.
◇ 최진성> 분위기를 좀 바꿔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입양을 하셨어요. 뭉치. 잘 지내고 있나요?
◆김진태> 그럼요. 지금 한 1년 반 돼 가는데요. 3kg짜리던 진돗개인데 지금 21kg가 됐습니다. 다 컸습니다. 이제 많이 컸습니다.
◇ 최진성> 자랑을 해주신다면.
◆김진태> 반려견 뭉치 덕분에 제가 아주 운동을 잘합니다. 하루에 한 번씩 데리고 나가서 산책을 시켜줘야 되거든요. 그래서 춘천에 봉의산도 올라가고 막 이렇게 하다 보니까 운동을 게으름을 부릴 수가 없습니다. 이 녀석 때문에 그래서 그게 참 아주 고마운 일입니다.
◇ 최진성> 지사님이 산책 담당?
◆김진태> 네, 제가 산책 담당 목욕도 시켜주고요. 양치질까지 제가 좀 시켜줍니다.
◇ 최진성> 그러면 뭉치가 가장 좋아하는 가족은 지사님이겠네요.
◆김진태> 근데 그게 꼭 그렇지 않은 게요. 간식을 잘 주는 제 아내를 더 따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좀 억울합니다. 저는 악역만 하고요.
◇ 최진성> 하하. 이게 사실은 이야기를 꺼낸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지사님도 말씀하셨지만 '유기동물 안락사 제로화'를 추진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현재까지 좀 어떻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시는지요?
◆김진태> 우리 반려견 뭉치를 원주 유기견 보호소에서 데리고 왔습니다. 가보니까 너무 아이들 불쌍하고요. 그 누가 데려가지 않으면 안락사 당할 날짜만 기다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때 과감하게 '이제 안락사시키지 맙시다' 이렇게 됐습니다. 우리 도 내에서 적어도 어떤 이런 수용시설이 부족해서나 사료가 없다는 이유로 안락사시키는 일은 지금 현재 없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예산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이런 보호시설 조금만 더 짓고 지금 조금 비좁더라도 아이들 사료값만 대주면 그렇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큰 예산 안 드리고 지금 그거를 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최근에 왜 춘천에서 개 사육장 폐쇄하라는 동물보호단체의 요구 때문에 한 번 진통이 있었던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집중적으로 파악을 해보니까 지금 이 개를 도축하는 것은 현행법상 규정이 없어요. 이게 합법화하는 근거 규정도 없고 그렇다고 뭐 불법이다라고 딱 하는 것도 규정이 없이 법의 완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이것도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한 상황인데요. 일단 그때 그 사육장에 대해서는 주민들 민원도 너무 많고 해서 그 사업자 그분을 좀 잘 설득해서 도축은 안 하는 것으로 이렇게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래서 이거는 앞으로 좀 국가적으로도 어떤 방향성이 필요한 그런 때입니다.
◇ 최진성> 위클리오늘 사실 더 여쭙고 싶은 질문들은 많은데 이제 마쳐야 될 시간이 다 돼가고 있습니다. 지사님 하면 여러 가지 이미지를 떠올리겠습니다만 노래하는 지사님의 목소리를 떠올리는 분들도 꽤 많이 계십니다. 후보 시절 강원CBS 인터뷰에서도 이 <안동역에서>를 <춘천역에서>로 개사를 해서 불러주시기도 했고요. '노래하는 지사' 이미지가 있는데, 오늘은 노래는 들어볼 시간이 좀 부족할 것 같고요.
◆김진태> 다행입니다.
◇ 최진성> 새해 맞아서 또 도민들과의 첫 만남을 좀 생각하면서 직접 신청곡을 부탁을 드리고 싶고 마지막으로 도민께 한 말씀도 해주시죠.
◆김진태> 네, 제가 요새 꽃혀서 열심히 흥얼거리면서 따라 부르고 있는 노래가 하나 있습니다.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입니다. 설운도 씨가 작사 작곡을 해서 임영웅 씨에게 이걸 헌정을 해서 아주 지금 히트를 친 노래인데요. 곡이 너무 좋고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생각하고 저는 또 강원도민을 생각하면서 이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부르면 감정도 아주 잘 잡힙니다. 이 노래를 신청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강원특별자치도민 여러분 드디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올 한 해는 그동안의 이런 노고를 결실로 맺게 하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새해의 사자성어를 '마부정제'라고 정했습니다. 조금 어려운 사자성어이긴 한데요. 그 말은 달리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그런 뜻이 되겠습니다. 그동안의 어떤 이런 성과나 이런 것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열심히 달려나가겠습니다. 올해가 갑진년 푸른 용의 해인데요. 용은 상상 속의 동물, 여러분들 한 분 한 분이 상상하시던 모든 일들이 올 한 해 꼭 이뤄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최진성> 최진성의 위클리오늘, 오늘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함께한 시간이었습니다. 신청해 주신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들으며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진태>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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