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 세대교체 바람에…‘용의 해’ 용띠 CEO 품귀 [투자360]

2024. 1. 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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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아 여의도 증권가를 이끄는 용띠 최고경영자(CEO)의 도약이 기대된다.

올해도 금리인하·경기침체·미국 대선 등 굵직한 시장 변수가 쌓인 올해, 용띠 대표 CEO들의 대응전략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이후 하나UBS자산운용에서 리테일부문 총괄 부사장,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지난해 초 하나증권에 취임했다.

작년 말 증권가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올해 환갑을 맞은 용띠 CEO들은 많이 사라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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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문 하나증권 부회장,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등
올해 환갑으로 수장 자리서 다수 퇴진
증권사 65년생, 운용사 69년생 다수
(왼쪽부터)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남기천 우리자산운용 대표.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맞아 여의도 증권가를 이끄는 용띠 최고경영자(CEO)의 도약이 기대된다. 올해도 금리인하·경기침체·미국 대선 등 굵직한 시장 변수가 쌓인 올해, 용띠 대표 CEO들의 대응전략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업계 대표 용띠(1964년생)경영인은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부회장), 전우종 SK증권 대표,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 임동순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 남기천 우리자산운용 대표 등이다.

올해 조직 내 큰 폭의 변화를 예고한 강 부회장은 하나은행에서 영업지원그룹, 경영지원그룹, 중앙영업그룹의 그룹장을 거친 ‘영업통’으로 꼽힌다. 이후 하나UBS자산운용에서 리테일부문 총괄 부사장,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지난해 초 하나증권에 취임했다.

강 부회장은 최근 수익성·영업력 강화를 골자로 한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도 단행했다. WM(자산관리) 지역본부을 신설해 현장 영업력을 높이고 주식발행시장(ECM)·기업금융 확대 등 전통 IB(투자은행)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내부 신년사를 통해 ‘권토중래'(捲土重來)와 동심공제(同心共濟)’ 정신을 강조하며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올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용띠 수장들의 거취도 관심사다. 특히 전우종 대표는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평가받은 만큼 연임 전망도 밝은 편이다. 전 대표는 동원경제연구소를 거쳐 2000년 SK증권에 리서치센터장으로 합류했고 이후 리스크관리실장(CRO), 자산운용본부장,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장수 CEO’로 꼽히는 홍원식 대표도 1964년생이다. 홍 대표는 증권감독원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3연임에 성공, 2021년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직에 올라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도 용띠 수장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임동순 대표는 1990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30년 넘게 농협에 몸담아온 정통 ‘농협맨’이다. 특히 2021~2022년에 NH농협은행 부행장으로서 경영기획부문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임해 리스크 관리, 수익성 개선 면에서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금융 통합 자산운용사 대표로 내정된 남기천 대표도 1964년생이다. 남 대표는 전통 자산과 대체투자 역량을 두루 갖춘 베테랑으로 손꼽힌다. 그는 대우증권에 입사해 런던현지법인장과 고유자산운용본부 상무 등을 거쳤고 대체투자본부도 이끌었다. 2016년에는 미래에셋 계열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에 올라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 CEO들의 출생연도를 보면 증권사(22곳)는 1965년생이 7명으로 가장 많고, 자산운용사(11곳)은 1969년생이 4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작년 말 증권가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올해 환갑을 맞은 용띠 CEO들은 많이 사라진 상황이다.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최희문 메리츠금융그룹 운용본부장(부회장)과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도 용띠 동갑내기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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